‘KBS 연예대상’ 대상은 ‘1박 2일’ 팀이 가져갔고,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트로피는예상대로 기안84가 거머쥐었다. 마지막으로 ‘SBS 연예대상’의 대상 기쁨은 누가 누릴까.
‘SBS 연예대상’이 오늘(30일) 오후 8시 35분부터 이상민, 이현이, 김지은 3MC의 진행으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KBS와 MBC 대상 수상자는 나왔다. 대상 받을 인물이 없다는 얘기가 나왔던 ‘KBS 연예대상’은 16년 동안 KBS 예능을 이끌었던 ‘1박 2일’ 팀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12년 만의 단체상으로 멤버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나인우, 유선호가 대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9일 열린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트로피는 강력한 후보였던 기안84가 받았다. 유재석도 대상 수상을 포기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많은 이가 예상한 기안84의 대상 수상으로 시상식이 마무리 됐다.
마지막으로 ‘SBS 연예대상’이 열리는데 대상 후보만 7명이다. 앞서 ‘SBS 연예대상’이 공개한 후보는 탁재훈, 이상민, 유재석, 신동엽, 김종국, 서장훈, 이현이다.
후보가 무려 7명이지만 가장 접전을 펼치는 후보는 두 명으로 좁혀진다. 탁재훈과 이상민이 그 주인공. 두 사람은 일찌감치 방송을 통해 대상을 언급해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 벗고 돌생포맨’(이하 ‘돌싱포맨’)에 함께 출연해 둘 중 누가 압도적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비슷한 활약을 펼쳐 이들 중 누가 대상 수상의 기쁨을 누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덩치서바이벌-먹.찌.빠’(이하 ‘먹찌빠’)에 대상 후보 자격으로 출연했는데 탁재훈은 출연자들의 대상 트로피 언급에 몸 개그도 마다않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은근한 욕심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9월 ‘돌싱포맨’에서 멤버들이 각자 1위하고 싶은 걸 언급했고 이상민은 “부자될 것 같은 스타 1위”라고 했다. 탁재훈은 주위에서 연예대상을 몰아가자 “나는 2등일 때가 더 좋았어”라고 했고 이상민은 “거짓말하네. 작년에 그 표정을 온 국민이 봤는데”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예대상을 받고 싶다고 한마디하라고 하자 탁재훈은 카메라를 쳐다보며 “올해 안주기만 해봐라”라고 지난해 대상을 주지 않은 ‘SBS 연예대상'을 저격하는 듯했다. 탁재훈은 지난해 대상 수상을 목표했으나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상민도 프로그램에 헌신하며 활약을 펼쳤다. ‘먹찌빠’에서 탁재훈을 끊임없이 견제했는데, 대상 후보에 오른 탁재훈에게 “올해 삼재인데 선택해야 된다면 올해 대상이냐 내년 대상이냐”고 압박했고 당황한 탁재훈은 “네가 MC를 보지 않냐. 그러면 넌 대상은 아니다. 기대하지 마라”고 일갈했다.
탁재훈이 지난해 받지 못한 대상 수상의 아쉬움을 떨처낼 수 있을지, 탁재훈 못지 않게 활약했던 이상민이 ‘연예대상’ 진행과 더불어 대상 수상까지 겹경사를 누릴 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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