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성장 바라는 '에이스' 김광현, 日 미니캠프 진두지휘…오원석, "챙겨주셔서 감사, 저도 살게요"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2.31 06: 30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5)이 젊은 후배들을 데리고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오키나와에서 ‘미니캠프’를 차려 몸을 다 만들어두고 2024 스프링 캠프에 임할 계획이다.
김광현은 백승건(23), 오원석(22), 이기순(20) 등 좌완과 신헌민(21), 이로운(19) 우완까지 챙긴다. 김광현은 올해 1월에도 일본에서 ‘미니캠프’를 진행했는데, 당시에는 좌완 후배만 데리고 갔다.
그는 OSEN과 통화에서 “이번에는 후배들에게 '훈련 멤버를 정해보라'고 했다”면서 “1월에 한국에서는 캐치볼도 하기 어렵다. (따뜻한 곳에) 가서 몸을 만들고, 바로 미국 플로리다 캠프로 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 / OSEN DB

올해 1월에는 좌완 후배 4명을 데리고 가서 김광현 본인까지 5명이었다. 이번에는 김광현 포함 6명, 캐치볼 짝도 맞췄다.
김광현 본인 운동도 중요하지만, 후배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고민했다. 그래서 항공료만 제외, 숙박과 식사 등 체류비는 김광현이 책임진다. 그는 “내가 후배들로부터 더 많이 도움을 받는다”고 오히려 더 고마워했다.
SSG 구단은 2023시즌 종료 후 단장부터 감독, 코칭스태프 등 모두 갈아엎었다. 김재현 단장, 이숭용 감독, 송신영 코치, 배영수 코치 등 새로운 스태프와 시즌을 임해야 한다.
김광현. / OSEN DB
그래서 기존 베테랑 선수들이 중요하다. 이 감독은 지난달 21일 취임식에서 ‘팀 리모델링’에 대해 “성적과 육성을 동시에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선수들과 소통하고,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도와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도 선수 생활을 41세까지 했다. 베테랑들을 최대한 존중하고, 책임감을 줄 것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경우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할 것이다”고 말했다.
SSG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김광현 등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줘야 한다. 특히, 투수 중에서는 김광현이 핵심이다. 때문에 이번 일본 ‘미니캠프’처럼 진두지휘가 필요하다.
김광현은 올해 자신의 성적도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30경기에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에도 재계약한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와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후배들의 성장도 잘 도와보려고 한다. 특히 젊은 선수들은 아직 프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체력관리 등 어려운 게 많다.
김광현은 “로운이 등 젊은 후배들을 보면 시즌 초반과 중반, 후반이 많이 다르다. 프로에 오면 아무래도 일정도 더 빡빡하고 많이 던지게 된다. 그만큼 훈련량도 많아진다. 더운 여름에도 계속 일정이 이어진다. 그래서 이때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미니캠프’ 동안 같이 운동하면서 노하우를 전해주려고 한다.
오원석. / OSEN DB
2023년, 2024년 ‘미니캠프’에 모두 함께하는 좌완 오원석은 OSEN과 통화에서 “김광현 선배님이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신다. 후배들을 잘 챙겨주신다. 감사하다”며 “이번에 가면 내가 좀 사야할 듯하다”고 했다.
한편 SSG의 내년 1차 캠프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되고, 2차 캠프는 대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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