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웰컴투 삼달리’ 지창욱이 오늘(30일), 아빠 유오성에게 오래 묵혀둔 감정을 폭발 시킨다.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의 조용필(지창욱)이 그의 오랜 ‘꿈’ 조삼달(신혜선)을 향한 오랜 순정으로 애틋함을 더하고 있다. 그는 삼달과 헤어진 후 8년동안 들어오는 선 자리도 모두 마다하며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그리고 서울에서 훨훨 날아오르는 그녀의 비상을 제주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해왔다. 애초부터 그는 삼달을 잊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용필의 사랑에 안방극장의 시청자들도 함께 일렁였다.
그런데 그 후로 고향에 한 번도 내려오지 않던 삼달이 8년만에 다시 돌아오자, 용필은 아직 그 빛을 다 잃지 않은 ‘삼달’이라는 꿈을 향해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시련 앞에 주저 앉은 삼달을 위로했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북돋웠다. 30년 간 함께 해왔던 세월 덕분에 삼달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용필은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그녀가 힘들어 할 때면 나타나 따뜻한 에너지를 심었다.
하지만 완전한 삼달의 따뜻한 개천이 돼주기 위해 용필이 넘어서야 하는 거대한 산이 있다. 그녀에게로 향하는 용필을 막아서고 있는 아빠 조상태(유오성)다. 8년 전, 삼달이 용필에게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던 상태는 여전히 삼달 집안을 미워하고 있다. 그녀의 엄마 미자(김미경)가 해오는 반찬은 손도 대지 않았고, 직접 물질한 뿔소라를 집 앞에 두고 갈 때마다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한참 뒤에나 오는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삼달의 아빠 판식(서현철)이 운전하는 버스는 절대 타지 않았다.
그래서 삼달이 고향으로 내려왔다는 소식을 들은 상태는 제주 기상청 한석규(이태형)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용필이 서울 본청으로 갈 수 있게 설득해달라 부탁했다. 아들과 삼달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덜컥 불안해졌고, 이번엔 용필을 서울로 보내 둘을 떨어뜨려 놓을 생각이었던 것. 그런 아빠를 보며 용필은 “왜 아들을 자꾸 육지로 보내려 하냐. 아버지가 장가를 가시면 내가 깔끔하게 빠져주겠다”고 농담처럼 둘러대며 진짜 하고 싶은 말을 꾹 참았다. 아빠가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잘 알기 때문에 그 마음을 배려한 것이었다.
그랬던 용필이 오늘(30일), 아빠 상태에게 묵혀둔 감정을 폭발시킨다.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는 부자의 폭발하는 감정이 담겨 시선을 끈다. 상태는 자꾸만 삼달 집안에 신경을 쓰는 용필이 못마땅해 한 소리를 하고 있다. 그런 상태를 보며 착잡한 용필은 결국 그동안 눌러 담고 있었던 자신의 감정을 토해낸다. 애가 타는지 심장까지 붙잡으며 8년동안 참아왔던 말을 쏟아내고 있는 용필이다.
이는 9회 예고 영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용필은 심장을 마구 치면서 “나도 이렇게 막 여기에 욱여 넣고 있잖아. 참고 있잖아. 하루에도 열 두 번씩 막 튀어나올 것 같은데”라며 삼달을 아직까지 좋아하지만 더 다가갈 수 없는 상황에 비통함을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너도 미워해야지게. 니 어멍이 왜 죽었쓴디”라는 상태의 결연한 한 마디는 이번에도 그를 쉽게 넘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사실을 암시한다. 과연 상태가 이렇게나 삼달 가족에 한을 품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그리고 이제는 삼달이라는 ‘꿈’을 지키고자 하는 용필이 거대한 벽 같이 버티고 서 있는 상태를 이번에야말로 넘을 수 있을지 ‘웰컴투 삼달리’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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