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정재영 “난 아직 아마추어, 10년 뒤에도 배우하고 있었으면” (‘뉴스룸’)[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12.30 18: 53

정재영이 영화 ‘노량’의 개봉을 맞아 ‘뉴스룸’에 등장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배우 정재영이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정재영은 강지영 아나운서가 “수염이 없는 모습이 생소하다”고 농담을 던지자 “붙이고 올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유쾌한 분위기에서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진 가운데, 현장 분위기가 어떠냐는 말에 정재영은 “많이들 좋아해주시고, 기다린 작품이라고 말씀해주시고 재밌게 봐주셔서 좋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노량’에 함께 출연한 허준호는 “정재영의 부활이 보여 좋았다”는 평가를 남겼다. 이에 정재영은 “말씀만으로도 좋았다. 저는 오히려 허준호 형님의 비상이 아닌가 했다”고 받아치며 서로의 연기를 극찬했다.
작품 속에서 명나라의 장수 진린 역을 맡은 정재영은 능숙한 외국어 연기를 선보인다. 정재영은 “하루에 4~5시간 개인 수업을 하고, 녹음해서 듣고. 집에서는 중국 영화보고, 그러니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며 그 자리에서 즉석에서 중국어 대사를 선보였다.
정재영은 명나라 옛언어를 수준급으로 소화했다는 칭찬에 “편집의 힘이겠죠. 감독님이 잘 해주셔서”라고 겸손을 보이면서도 “배우로서 힘들긴 하더라. 여러가지 표현을 보여드려야하는데, 외국어라 한정되어있고 감정 변화를 시키며 실수 할수도 있어서 그런 부분을 같이 신경쓰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명나라 장수 진린 역을 맡은만큼 수염 분장에도 이목이 집중됐는데, 오히려 가족들의 평가는 박했다. 정재영은 개봉 전 인터뷰에서 “가족들은 뭘 해도 비호감이라고 한다”고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던 바.
이에 정재영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제가 봐도 호감스럽지는 않다. 저는 어색하고 적응이 안되는데, 관객들이 좋아해준다면 뭐든 상관이 없다”고 배우로서의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수염 분장으로 불편한 점은 없었냐는 말에 “식사할 때 특히 힘들다. 수염이 빠져서 같이 먹기도 한다. 먹으면서 들어가기도 한다”고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노량’에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냐고 묻자 정재영은 “아무래도 진린의 입장에서 이순신 장군에 질문을 많이하는 역할이다”라며 “균형감을 유지하기 위해, 진린 캐릭터를 보여줘야한다는 점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기억나는 장면은 무엇일까. 그는 “마지막 장면이 궁금했다. 장군님의 마지막 장면이 궁금해서 봤는데, 시나리오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감동적으로 기억에 남았다. 그게 끝나고 나서도 굉장히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다.
수준급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전 어색하다. 아직 아마추어다”라고 자신의 연기를 평가한 정재영은 “매 작품을 할때마다 고비가 오고, 좌절이 오고. 그걸 극복해서 으쌰으쌰하고, 그런 반복이지 않나. 못해도 이것만 반복하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10년 전 정재영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10년 후 모습에 대해 “배우를 그때까지 할 수있을 줄 모르겠다. 지금보다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답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재영은 “다행히 하고있다. 더 나아진 건 모르겠다. 그때나 지금이나”라고 말했다. 10년 후 정재영은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냐는 말에 그는 “그때도 배우였으면 좋겠다. 배우였던 사람이 아니라, 연기하고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강지영 아나운서는 10년 뒤 인터뷰를 기약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정재영이 출연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작품으로 지난 20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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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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