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BS 연예대상’에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를 위한 특별한 시상이 시작되었다.
30일 방송된 ‘2023 SBS 연예대상’에서는 '골때녀'를 위한 푸스카스상, 야신상, 센추리클럽 상을 수상했다. 시상에는 지소연 선수, 이승우 선수, 배성재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푸스카스 상은 실제로 피파에서 시상하는 상에서 따왔다.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상이었다. 국대급 세트 피스로 명장면을 뽑은 FC개벤져스 김승혜였다. 김승혜는 “너무 감사하다. 사실 이런 자리에 못 올 줄 몰랐는데, 푸스카스 상은 꼭 한 번 받고 싶었다. FC개벤져스가 저 세트피스 만드려고 6개월 간 연습했는데 다섯 번도 성공을 못했다. 그때 정말 노력해서 정말 된 거 같다. 조혜련, 오나미 등 선배님들 덕에 제가 상을 받았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고의 야신상은 FC 원더우먼 키썸이었다. 키썸은 "모든 발걸음에는 의미가 없는 게 아니다. 그리고 K리그, WK리그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100경기 이상 뛴 '골때녀' 출연진이 꼽혔다. 조혜련, 정해인, 이현이, 오나미, 김민경, 송해나 등 8명이 센츄리 클럽에 들었다.
조혜련은 “특집으로 시작했다. 이현이가 공 차는 거 보면서 어떡하지 싶었다. 3년이 흘렀다. 50세에 시작해서 전방 십자인대가 다쳤다. 축구선수들의 힘듦을 이해해 보았다. 감독님 포함 100명 넘는 스태프가 함께 만드는 이 드라마다. 부부 사이가 나빴는데 축구를 보면서 사이가 좋아졌다는 부부 이야기도 들었다”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혜련은 “우리 민경이가 축구 그만 두고 싶다고 할 때도 설득했다. 한 사람, 한 사람, 함께 해 왔다. 바람이 있다면 환갑까지 하고 싶다. 축구를 사랑하는 여러분과, 이것 때문에 축구 같이 좋아하는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노고를 돌렸다.
정혜인은 “이영표 감독의 말을 빌리고 싶다. 사람이 열 방울의 땀을 흘리면 아홉 방울의 성과도 아니고 열한 방울의 성과도 올리는 게 아니라 딱 열 방울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골때녀’ 출연진, 스태프가 수백 방울의 땀을 흘려서 여기에 온 거 같다”라면서 “한 가지 당부가 있다면, K리그만큼 WK리그도 정말 재미있다. 여자 축구가 더 많은 사랑을 받길 바라겠다”라며 한국 축구를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2023 SBS 연예대상’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