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갈비뼈→손가락→손목→어깨…‘유리몸’ 120승 좌완, BOS→ATL 트레이드 ‘재기 노린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2.31 11: 04

메이저리그의 대표 유리몸인 크리스 세일(34)이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재기를 노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크리스 세일을 영입했다. 애틀랜타는 세일이 선발 로테이션의 가치 있는 선수가 될 만큼 충분히 건강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보스턴에 내야수 본 그리섬을 보내고 반대급부로 세일을 받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세일의 연봉은 2750만 달러(약 357억 원)이며, 이 중 보스턴이 1700만 달러(약 220억 원)를 부담한다. 

[사진] 크리스 세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크리스 세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89년생인 세일은 지난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올스타에 선정됐고, 이 기간 매년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세일은 2012년, 2016년, 2017년 17승을 달성했는데 17승 8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호투한 201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이듬해 보스턴에서 첫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품었다. 
[사진] 크리스 세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일은 2019년 보스턴과 5년 1억4500만 달러(약 1883억 원)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커리어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2020년을 통째로 날린 뒤 2021년 복귀했지만 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16에 그쳤고, 2022년 갈비뼈, 손가락 골절에 8월 자전거를 타다 우측 손목이 골절되는 황당 부상을 당하며 2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18을 남기고 시즌 아웃됐다.
올해는 20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지만 어깨 염증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세일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43경기(선발 263경기) 120승 80패 평균자책점 3.10이다.
[사진] 크리스 세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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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입으로 애틀랜타는 맥스 프리드-스펜서 스트라이더-찰리 모튼-세일-브라이스 엘더로 이어지는 탄탄한 5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됐다. 물론 엘더는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레이놀도 로페즈, A.J. 스미스-쇼버와 5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애틀랜타의 앤소폴로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세일의 건강 우려가 있는 선수라 그것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걸 이해한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세일이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선발투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세일을 마운드에 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일의 반대급부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그리섬은 2022년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유망주 7위에 오른 내야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리섬은 내년 시즌 보스턴의 2루수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보스턴이 세일 트레이드 카드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보스턴은 애틀랜타와의 거래를 통해 내야수 유망주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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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본 그리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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