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 다저스로 가서 슬프다” 다르빗슈의 솔직 고백, 1403억 계약 우려가 현실됐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1.02 08: 2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8)가 팀이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를 LA 다저스에 뺏긴 것에 아쉬워했다.
미국매체 다저네이션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명실상부 FA 최대어인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것은 양극화를 불러오는 효과가 있다. 많은 야구팬들이 새로운 스타들이 다저스에 합류하는 것을 응원했다. 다른 이들은 다저스를 야구계의 새로운 악당으로 간주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도 이번 다저스의 계약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266경기(1624⅓이닝)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베테랑 선발투수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약 1403억원) 연장계약을 맺었고 24경기(136⅓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라디오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힌 다르빗슈는 “연장계약을 맺을 때 A.J. 프렐러 단장에게 내 계약이 오타니나 야마모토를 영입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을지 확인했다. 샌디에이고는 두 선수를 영입할 의사가 전혀 없었고 결국 둘 다 다저스로 가버려서 슬프다”라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이번 겨울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FA 최대어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고 역대 최초로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수상한 특급 스타다. 야마모토 역시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을 평정했고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 상과 MVP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지난달 10일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093억원) 계약을 맺었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540억원)을 넘어서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인 것은 물론 리오넬 메시의 5년 6억7400만 달러(약 8755억원)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야마모토 역시 지난달 22일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222억원) 계약을 맺으며 투수 역대 최대 계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저스가 오타니와 야마모토에게 투자한 금액은 10억2500만 달러(약 1조3315억원)에 달한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놓친 샌디에이고는 그 대신 일본 특급 마무리투수 마쓰이 유키를 5년 2800만 달러(약 364억원)에 영입했다. 마쓰이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501경기(659⅔이닝)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마쓰이가 왔으니 함께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서 “그렇지만 만약 사사키 로키(지바롯데)까지 다저스로 간다면 울면서 투구를 할 것이다. 지금이야 말로 샌디에이고 팬이 될 때다. LA를 이기자!”라고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다저네이션은 “다르빗슈의 요청에도 샌디에이고는 오타니와 야마모토에게 의미있는 제안을 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페이롤을 감축해야하는 상황이다. 다르빗슈는 두 선수가 얼마나 재능이 있는 선수인지 알고 있으며 이제 메이저리그 경력이 끝날 때까지 그들과 맞서야 한다. 다르빗슈의 발언을 보면 앞으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경쟁은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다. 두 팀은 원래도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고 이제는 한국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은 기다릴 수가 없다”라며 3월에 개최될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서울 시리즈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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