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슬럼프’ 박형식, 박신혜가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설렘을 ‘심폐 소생’ 한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 연출 오현종) 측은 2일, 인생도 관계도 역전을 맞은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 분)의 핑크빛 기류가 담긴 3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와 남하늘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인생의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 두 사람이 서로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이 웃음과 설렘,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그 남자의 기억법’ ‘역도요정 김복주’ 등에서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오현종 감독, ‘간 떨어지는 동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으로 위트 있는 필력을 호평받은 백선우 작가가 의기투합해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날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은 ‘쌈’과 ‘썸’을 오가는 여정우, 남하늘의 변화를 담고 있다. 전교 일 등을 앞다투던 고등학생 시절, 두 사람의 찬란했던 과거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공부는 물론 운동과 얼굴도 만능인 여정우를 향한 여학생들의 환호 속, “나는 정말 여정우 좋다는 애들이 제일 이해가 안 됐다”라고 남하늘이 못마땅한 속내를 내비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정우도 마찬가지. 난생처음 1등을 뺏기고 2등으로 밀려나 충격에 빠진 표정 위로 더해진 “난 정말이지, 남하늘 괜찮다는 놈들이 제일 이해가 안 됐는데…”라는 여정우의 볼멘소리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상극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하지만 인생 최악의 슬럼프 상황, 그리고 세상의 끝에 서 있던 순간에 다시 만난 이들의 현재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특히 서로 끌어안고 목놓아 우는 여정우와 남하늘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웃픈 동시에 각자의 사연을 궁금케 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든다. “왜 너를 보면 안심이 될까”라는 여정우, “왜 너의 한마디에 마음이 놓일까”라는 남하늘 얼굴에 슬며시 핀 미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우리 요즘… 왜 이럴까?”라며 헷갈리는 감정을 고백하는 여정우, 그리고 한층 가까워진 남하늘과의 거리감이 심박수를 상승시킨다. ‘꺼져가는 인생을 살려줄 심폐 소생 로맨틱 코미디’라는 문구처럼, 안방극장에 따스한 설렘과 위로를 불어넣을 ‘닥터슬럼프’의 첫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닥터슬럼프’는 오는 27일 토요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