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까지 답을 줘".. '인내심 한계' 레알, 음바페에 통보 '플랜B 만지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1.02 15: 34

'차세대 축구 황제' 킬리안 음바페(26, 파리 생제르맹)를 기다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르 10 스포르트'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인 에두아르도 인다의 말을 인용,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에게 현지시간으로 1월 4일까지 어떤 식으로든 답변을 하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모호한 답변을 하거나 침묵하는 경우 다른 선수 영입으로 돌아설 것이다.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의 뒤를 이을 것이 유력한 최고 스타 중 한 명이다.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결정력까지 겸비한 완벽한 공격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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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까지 PSG와 계약이 돼 있는 음바페는 2025년 6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국 올해 여름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1월 이적 시장 동안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음바페의 선택은 둘 중 하나다. 우선 여러 제안을 자유롭게 들은 후 오는 여름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으로 옮길 구단을 정하면 된다. 그게 아니면 PSG가 내민 재계약서에 사인한 뒤 잔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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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음바페의 다음 행선지는 레알이 유일해 보였다.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이 나왔다. 음바페가 스스로 드림 클럽이 레알이라고 밝혔고 레알 역시 음바페 영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일부 언론들은 레알과 음바페가 이미 개인적인 합의를 마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올 여름 FA로 풀릴 경우 레알이 음바페에게 엄청난 사이닝 보너스를 지불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음바페가 번번이 PSG 잔류를 선언하면서 레알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음바페와 레알의 유대에 금이 가는 것처럼 보이자 리버풀, 첼시, 아스날 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레알은 더 이상 음바페에게만 바라보지 않기로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레알은 이미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엔드릭 등 젊은 공격진으로 충분한 스쿼드를 구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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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음바페 영입이 무산될 경우 플랜 B에 집중하기로 했다. 알려진 레알의 플랜 B는 엘링 홀란(24, 맨체스터 시티)이다. 홀란은 음바페와 쌍벽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괴물 공격수다. 
홀란은 이미 세계 최고 리그로 불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첫 시즌부터 득점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 36골을 넣으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트레블에 기여했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레알은 홀란을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2억 유로(약 2869억 원)를 준비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음바페에 대한 플랜 A 노선을 정리하길 바라는 레알은 여의치 않을 경우 곧바로 홀란 영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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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역시 최종 목적지를 레알로 정했다고 알려져 있다. 브뤼네, 몰데(이상 노르웨이),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을 거친 홀란은 맨시티 역시 레알로 가는 중간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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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10 스포르트'는 "레알에는 진짜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음바페는 레알에 더 이상 필수 선수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의 동료이기도 한 음바페의 선택은 무엇일까.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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