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정조준' 이재성, "부담 대신 기대가 커...64년 만에 우승할 수 있는 기회" [오!쎈 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1.02 19: 47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팬분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부담보다 기대를 만들어요."
이재성(32, 마인츠)의 말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일 오후 5시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축구계 관계자와 국가대표팀 선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KFA 어워즈'를 열고 한국축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발표하는 한편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지막 행사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의 출정식이 열렸다.
출정식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필두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축구대표팀이 참석했다. 소속팀 사정으로 현지에서 바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을 제외한 선수들이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6주 뒤에 좋은 성과를 갖고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재성은 "도전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한다. 이번 아시안컵이 단순히 우리만의 도전이 아닌 64년 동안 기다려온 모두의 도전이다. 꼭 좋은 성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행사 종료 후 이재성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재성은 "너무나 귀한 자리에 와서 선수단에 힘을 넣어주셔서 감사하다. 아시안컵을 64년 동안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기회가 저에겐 우승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그런 도전이 저희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재성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해 매 경기 승리해 최종 목표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감도 클 수 있다. 그러나 이재성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이렇게 기대를 받고 응원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동기부여가 되는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이런 응원을 받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겐 부담보다 기대감이 생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재성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김민재에 대해 "동료, 한 국민, 팬으로서 너무나 기쁜 사실이다. 우리 대표팀의 큰 힘이다. 무엇보다 이런 선수들 외에도 팀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기대를 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팀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팀 분위기는 너무나 좋다. 저 말고도 경기를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는 선수들도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의 희생은 너무나 특별한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값진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될 일이 분명히 존재한다. 선수들도 이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이런 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아시안컵의 가장 큰 라이벌은 언제가 그랬듯이 일본이다. 이재성은 "저 또한 결승전에서 일본과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결승전은 설날이다. 너무나 큰 이벤트가 될 것 같다. 저희 선수들도 이 이벤트를 잘 만들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예선전부터 잘 치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이 이벤트가 열린다면,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다면 분명히 선수들이 기쁨으로 행복한 선물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일본 선수들이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팀적으로도 강하다 보니 모두를 경계하는 것이 맞다. 특별히 도안 리츠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더 자주 보고 성향도 알고 있다. 저희 선수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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