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프로파일러 배상훈 “직업 트라우마로 온갖 강박에 시달려→인간 환멸” 깜짝 (‘금쪽상담소’) [종합]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4.01.03 08: 30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프로파일러 배상훈이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2일 전파를 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안전한 사회에 이바지하는 프로파일러 배상훈과 법영상분석전문가 황민구가 출연했다.
프로파일러 배상훈은 “저는 가족을 두지 않습니다. 비혼주의자는 아닙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형돈이 배상훈의 일정한 목소리 톤에 대해 묻자, 배상훈은 “지금은 좀 재수없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상훈은 “훈련된 거다. 목소리톤과 표정을 억제하는 훈련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배상훈은 범죄심리분석관 1기로, 프로파일러만 20년이라고. 배상훈은 "전공이 다르다. 연쇄 방화, 연쇄 살인이 있다. 저는 화학과를 나와서 연쇄 방화를 (전공)했다. 방화범은 말을 안한다. (말을 이끌어내려면) 재롱을 많이 떨어여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배상훈은 “프로파일러가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이 방광염이다. 대화 속에서 거짓말을 벗겨내야 한다. 특히 성범죄자는 말이 많다. 말을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한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배상훈은 “연쇄 살인범은 과시하는 경우가 많다. 우월감을 (나타내려고) 자랑하고 싶어한다”라고 덧붙였다.
배상훈은 “사람의 말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의심한다. (범인이) 순진한 얼굴로 부모의 학대로 부모를 죽였다고 했다. 사실은 돈 때문이었다. 사실을 숨겼다”라며 거짓말을 일삼는 범죄자로 인해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상훈은 “온갖 강박이 있다. 집에 문을 안 닫는다. 집안 모든 가구의 문을 열어 둔다. 초기 사건 현장에 갔는데 무심코 문을 열었는데 토막난 시체가 튀어나왔다. 그런 경험을 많이해서 그게 두려운거다”라고 말하기도.
배상훈은 “게다가 시체 증후군이라는 게 있다. 시체를 못 보는 거다. 어느정도까지 되냐면 지하에 시체가 있는데 20m되는데도 못 가고 벌벌 떨고 있었다. 예전에 반지하에 남자들이 여자를 죽여서 쌓아놨다. 그걸 들고 나오다가 시체가 든 봉투가 터지면서 뒤집어썼다”라며 충격적인 일화를 전했다.
이어 배상훈은 “저희집에 칼도 없다. 작은 문구용 가위로 (요리를) 한다. 프로파일러들이 적지 않게 칼을 안 들고 다닌다. 흉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라며 말했다. 오은영은 배상훈의 이야기를 듣고 “생활의 필요한 것도 위험한 자극으로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배상훈은 “사람에 대한 신뢰보다 환멸이 느껴진다. ‘이 사람은 뭘 숨기고 있나?’ 이런 생각을 하게되는데 그런 내가 싫어진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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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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