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디노가 '나나투어'를 떠나게 된 비하인드를 전했다.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는 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MC 박경림을 포함, 나영석 PD, 세븐틴(에스쿱스,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가 참석했다. 멤버 정한은 부상으로 인해 불참했다.
‘나나투어’는 여행 가이드가 된 여행 예능 20년 차 나PD와 이탈리아로 떠난 데뷔 9년 차 세븐틴의 우정 여행기를 다룬다. 특히 나영석 PD는 출발 전까지 여행 사실을 극비리에 부쳐 더욱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출발 전까지 정말 몰랐나'라는 질문에 멤버 호시는 "전 기대를 아예 안 하고 있었다. 1년 스케줄도 꽉 차있다보니까"라면서 "그때 콘서트가 끝나고 저희 끼리 호텔에서 술 마시며 놀고 있었다. 그때 영석이 형을 만났다. 순간 ‘다음 주 스케줄은 가짜였구나’ 싶어서 실망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만큼 아무것도 몰랐다”라고 강조했다.
디노 역시 “마지막 해외 콘서트 후 귀국할 생각에 편하게 술을 많이 먹었을 때였다. 제 주량을 넘길 정도로 만취 했는데, 영석이 형 얼굴을 보자마자 술이 다 깨더라. 그 짧은 순간, 설렘이 들기도 했다. 멤버 모두와 여행을 간다는 것에 의미가 있어서, 설렘과 놀라움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사실 속이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하이브 대기업이다. 비밀 유지하기가 너무 어렵다. 플레디스도 그렇다. 이 두 회사를 속이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마 그날 호텔에서 많은 스태프들이 다들 놀라셨을 거다. 호텔에 계시던 스태프 분들도 저희가 오는 걸 모르는 게 대부분이었다. 두, 세 명만 알고 계셨다. 그분들은 촬영 이후 회사 안팎에서 많이 욕 먹으셨을 거다.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대표님도 그날 아셨다. 새벽에 ‘오늘이에요?’하고 연락이 오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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