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아이父, 인교진→윤소이 오열('고딩엄빠4')[Oh!쎈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4.01.04 00: 22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고딩맘 신여진의 사연에 패널 모두 눈물을 보였다.
3일 방영한 ‘고딩엄빠4’에서는 18세 맘 신여진이 등장했다. 신여진은 “저는 17살에 엄마가 된 신여진이다”라며 “작년 7월에 딸을 낳았다. 애기 아빠 없이 혼자 출산하게 됐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인교진은 “이미 출산을 했냐”라며 다시 한 번 신여진의 건강을 걱정했다.
한때 친구 남자친구였던 그 남자의 진심어린 고백에 신여진은 결국 수락했고 이들은 행복하게 만나게 됐다. 비록 남자친구의 가정사가 복잡했지만, 신여진의 엄마 김남경은 이런 남자친구의 사정까지 헤아려 함께 살도록 하였다. 결국 임신이 됐지만 남자친구는 책임진다고 나섰고, 어린 미성년자 커플은 앞날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돈 문제에 대해서 힘들어 하던 남자친구는 편지 한 장을 두고 떠났다. 이후 어떻게 혼자 출산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신여진. 그는 집에서 2층 방에 올라가지 않으며 TV를 크게 틀어놓고 있고 친구라고는 05년생 맘카페방에서 만난 또래 친구가 집으로 놀러오는 것뿐이었다.
이런 신여진을 보고 묵묵히 지지하는 엄마 김남경은 "이제 2층 방에도 올라가 보자"라며 조심스럽게 권했다. 이상하리만치 2층에 올라기지 못하는 신여진. 신여진은 “아직도 초인종 소리를 들으면 그날이 생각이 난다”라면서 “경찰분들이 오셔서 사고가 좀 나서 와야 한다, 이랬다. 술 마시다가 다른 사람이랑 다퉜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이 전한 소식은 남자친구의 사망 소식이었다. 화재로 죽은 남자친구에 대해 신여진은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가볍게 불이 난 정도로 생각했다. 병원에 가면 있냐고 물었는데, 병원에 가도 가망이 없어서 안치실로 바로 보냈다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여진은 “CCTV를 찾아서 봤더니 자기 몸에 불을 붙이는 영상이 찍혀 있었다. 분명히 아침까지 좋았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전혀 모르겠더라. 장례 끝나고 집에 오니 우편물이 와 있더라”라며 유서를 공개했다. 즉 편지는 유서였던 것.
신여진은 “남자친구랑 같이 살던 방이어서 그 방에 올라가기가 싫다”라면서 지치면서도 무기력한 표정으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서장훈은 안타까움에 "18살에 너무 기구한 사연을 지녔다"라며 무척이나 가슴 아파 했고, 인교진이며 소이현 등은 눈물을 쏟았다.
남자친구가 여전히 보고 싶다고 말한 신여진은 자신을 보며 그저 우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상담사 조은영과의 상담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치료를 받은 후 달리 마음을 먹었다.
신여진은 “가족들이 힘들지 않게 내가 노력해서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죽은 남자친구에게는 “힘든 일 있어도 티 안 내려고 노력해줘서 고맙다. 아기를 못 보고 떠나간 게 너무 아쉽다. 엄청나게 귀엽고 사랑스럽다. 언젠가 볼 수 있다면, 그러면 꼭 봤으면 좋겠다”라며 편지를 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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