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태리(33)가 류준열(37)과의 친분도에 대해 “예전보다 훨씬 더 친해졌다는 게 달라졌다”고 비교했다.
김태리는 4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한 작품을 마쳤던 동료가 새로운 현장에서 옆에 같이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류준열 오빠는 의지할 수 있는 존재였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외계+인’(감독 최동훈, 제공배급 CJ ENM, 제작 케이퍼필름)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태리는 천둥 쏘는 처자 이안 역을, 류준열은 얼치기 도사 무륵 역으로 분했다.
앞서 두 사람은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2018)에서 한 차례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바.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이다.
이어 김태리는 “(’외계+인’에선) 멜로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님과 깊게 하진 않았다. 어떤 상황 속에 놓인 것이라고 봤다. 무륵과 이안은 어릴 때 한 번의 인연이 있었고, 무륵은 자신의 힘이 어떤지 모른 채 외톨이로 살아왔다. 반면 이안은 자신만의 목적을 갖고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고려 말)세계에서 살아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태리는 “그러다가 둘이 만났을 때의 감정은 (사랑보다) 애틋함에 가까울 거 같았다. 동지라는 생각이 조금 더 컸을 거 같다. 작별인사를 끝까지 나누지 못 했다는 감정이 증폭됐을 거 같다”고 두 캐릭터의 관계를 설명했다.
엔딩에 대해 김태리는 “저는 (관객들이)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영화를 끝낼 수 있지 않나 싶다”며 “영화에 총이 나오면 쏴야 하는 것처럼, 만나지 못 했던 두 인물이 언젠간 만나게 될 거다. 계속 끝내지 못 한 작별인사를 만남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기분 좋게 끝냈다”고 무륵과 이안의 관계를 정의내렸다.
‘외계+인’ 2부의 극장 개봉은 오는 1월 10일.(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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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