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끌고 대업 남긴 벤투-亞컵 우승해야 하는 클린스만, UAE서 '깜짝' 만남... 김민재・정우영 등 WC 16강 멤버 '함박웃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1.04 16: 06

2022년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파울루 벤투 아랍에미리트(UAE) 감독과 '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깜짝' 만남이 성사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클린스만 감독은 3일(현지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차 방문한 UAE의 뉴욕대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전임’ 벤투 현 UAE 감독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일 열려 내달 10일 막을 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본격적인 대회 시작에 앞서 클린스만호는 오는 6일 오후 10시 UAE의 뉴욕대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아시안컵에서 상대할 중동 팀과 대결을 대비하는 취지에서 이번 대결이 성사됐다.  
아부다비에서 담금질을 끝내면 클린스만호는 오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지난 2018년 신태용 감독 후임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벤투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마지막 경기(16강)를 끝으로 한국과 계약이 만료됐다. 2022년 12월 13일 한국을 떠났다.
그는 한국을 이끌면서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을 원정 16강 토너먼트에 올려놓았다.
벤투 감독은 의문을 샀던 빌드업 축구가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강호’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에 밀리지 않는, 한국 색깔을 살리며 축구를 했단 평가를 받았다. 16강 결과까지 따라오자 벤투 감독은 ‘벤버지(벤투+아버지)’라는 별명도 얻었다.
벤투 감독은 2010년 허정무 감독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원정 16강을 일궈낸 감독이 됐지만, 대표팀과 인연은 거기까지였다.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 없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휴식을 취하며 다음 행보를 준비했다. 그리고 지난 7월초 UAE 대표팀 감독 자리에 올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UAE 부임 후 벤투 감독은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번 아시안컵 C조에 편성된 UAE는 이란, 팔레스타인, 홍콩과 16강행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한국은 E조에서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격돌한다.
두 팀은 토너먼트에서 만날 확률이 있다. 
아시안컵은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12개국은 16강으로 향한다. 또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도 16강행 티켓을 따낸다.
1월 15일 한국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월 20일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맞붙고, 1월 25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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