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미국에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누나를 그리워하는 동생이 출연, 매형과 조카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1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사연자는 “15년 전 미국에서 누나가 세상을 떠났다”며 “32세에 암이 넓게 전이 돼서 손을 못 쓰고 그렇게 보냈다”고 했다.그러면서 고민에 대해 그는 “매형과 조카와 연락이 끊긴지 15년이 지나 다시 만나고 싶은데 연락해도 될까싶다”고 했다.
그 동안 얘기를 묻자 사연남은 “세상을 떠나기 전, 양가가족이 사이가 좋았다 장례 후 며칠간 누나 집에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누나 짐을 정리하더라”며 “양가 간 거리를 두길 바랐다”고 했다. 사연남은 “당시 아직 조카가 두 살이었고 매형도 36세 이었다 큰 병원에서 촉망받았던 의사, 매형네는 빨리재혼하길 바랐다”며 “그렇게 몇 년 뒤 매형은 재혼했다 조카와 새로 태어난 아이가 더 있더라”고 했다.
특히 사연남은 “병 간호하던 어머니에게 어머니 앞으로 보험금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 상황에 대해 시댁에 연락하니 구두상 약속일 뿐 서류상 조정이 없어 보험금 주기 어려울 것 같다더라”며 “사실 유학시절 매형과 지낸적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형제로 착각할 정도로 친했는데 돈 보단 관계애 대한 서운함이 컸다”고 했다. 이에 두 보살들은 “상대방도 친했던 처남이 보험금 얘기를 꺼냈다면 (서류상 기록이 없으니) 똑같이 서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연남은 “어느 날 미국에 있는 사촌동생에게 연락을 받은 누나 묘지가 없다고 해 영문을 몰라 관리인에 물으니, 묘비석이 없었다”며 “누나 무덤이 잡초가 무성해졌더라 1년 만에 누나를 다 잊었구나 싶어 서운했다”고 했다. 사연남은 “알고보니 나중에 매형이 직장을 그만 둘 정도로 힘들어 해, 아무것도 살피지 못했구나 싶었다, 더불어 누나 학자금, 신혼집 위한 대출도 남아 경제적 부담과 사별의 슬픔이 있었을 것”이라며 “시간을 지나니 매형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더 후회되어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에 두 보살은 “조카는 당시 2세라, 외가에 대한 기억이 없을 것”이라 하자, 사연남은 “그래도 조카를 보고싶다우연히 SNS에 조카를 보니 누나랑 너무 똑같이 생겼더라”며 “현재 5년 전, 유방암 걸린 어머니. 돌이가시기 전 한 번이라도 손녀를 보고싶어하신다”고 했다.
이에 두 보살은 “그래도 내 결핍을 채우기 위해 그들 삶 속에 개입하는게 맞을까 고민할 때 그냥 놔두고 살자고 말한다”며“조카가 2세에 헤어졌다면 재회할 이유가 없다, 새엄마를 친엄마로 알고있을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돌아가신 엄마 문제가 아니다 사춘기 있을 아이에게 어마어마한 충격일 것, 15년간 새 가정을 위해 쌓아온 그들의 노력도 무너질 것”이라 염려했다.
이에 사연남은 “미국에서 같은 교회를 다녔다 교회지인들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 하자 두 보살은 “요지는 네가 밝히지 말라는 것 어짜다 조카가 알게돼서 널 직접 찾아가면 모르지만 입장 모르고 무턱 찾아가기엔 분명 감당할 문제가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