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빅죠 3주기, 320kg 거구 만큼 컸던 음악 열정..수술 중 사망 오보는 여전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1.06 15: 09

‘거구 래퍼’ 빅죠가 건강 악화로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난 지 3년이 지났다.
빅죠는 박사장과 함께 2008년 홀라당 1집 앨범 'Spotlight'로 데뷔해 ‘거구 래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몸무게 200kg으로 데뷔했지만 2013년 활동 당시엔 280kg으로 몸무게가 증가했다. 묵직한 몸에서 걸쭉한 랩을 쏟아내며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후 그는 트레이너 숀리와 '몬스타불식스'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내며 다이어트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잡했다. 하지만 다이어트보다 더 혹독한 요요를 겪으며 몸 상태가 악화됐고 심부전증, 당뇨, 혈액순환 문제 등으로 320kg까지 몸무게가 쪘다.  

체내 염증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김포의 한 병원에 입원한 빅죠는 2021년 1월 6일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회복하던 중 상태가 악화돼 끝내 감은 눈을 뜨지 못했다. 향년 43세. 박사장에 따르면 여러 매체 보도와 달리 빅죠는 수술 중 사망한 것이 아니었다.
당시 박사장은 OSEN과 전화 인터뷰에서 “정상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심정지 상태가 된 거다. 비만이 심해지다 보니까 심부전증, 당뇨, 혈액순환 문제 등이 있어서 치료 받다가 타이밍이 늦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팬데믹 때라 병원 중환자실 출입이 어려워 임종도 못 지켰다고.
이후 박사장은 “저와 15년을 함께 노래했던 빅죠 형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정말 너무 사랑하는 형을 떠나보내기가 너무 힘듭니다 기도해주세요”라는 메시지로 추모했고 “빅죠 형이 생전에 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 같은 것들이 일체 없습니다”며 유족을 위해 병원비와 장례비 후원을 진행했다.
많은 이들의 애정어린 추모 속 빅죠가 영면에 든 지 3년이 흘렀다. 입원 전 빅죠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더 빨리 오면 좋은 거고, 더 늦게 올 수도 있지만 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건강 찾아서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라고 약속했던 바.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남은 이들은 여전히 그를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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