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욕설로 '다이렉트 퇴장' 그린우드, 항소 성공! 출전 징계 피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1.06 17: 26

주심을 향한 폭언 의심으로 퇴장당했던 메이슨 그린우드(23, 헤타페)가 항소에 성공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슨 그린우드의 레드카드가 스페인 경기위원회에 의해 취소됐다"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데일리 메일'은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를 떠나온 메이슨 그린우드는 판정에 격렬한 반응을 보였고 다이렉트 퇴장당했다"라고 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유 유스 출신의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맨유 1군에 데뷔해 129경기를 뛰면서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9월엔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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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22년 2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린우드의 애인 해리엇 롭슨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과 다리, 눈, 팔 등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 모든 혐의는 취하됐고 맨유는 그린우드의 구단 복귀를 시도했지만, 거센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다. 그린우드는 헤타페 CF 임대를 택했다.
맨유 시절부터 번뜩였던 그린우드는 헤타페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임대 기간 그린우드는 순식간에 5골 4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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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린우드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임대 팀 헤타페가 완전 이적을 노리는 것은 물론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그린우드를 주시하고 있다. 일부 영국 매체는 위 클럽들이 그린우드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한화 약 660억 원)를 준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린우드는 3일 오전 1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라리가 19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는 바예카노가 우세했다. 헤타페는 후안미 라타사가 전반 23분, 40분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이후 전반전 추가시간, 후반 2분 세르히오 카메요에게 실점을 내줘 0-2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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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열세에 실점까지 내준 상황, 그린우드가 사고를 쳤다. 후반 5분 공을 몰고 전진하던 그린우드는 바예카노 수비와 충돌해 넘어졌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의 표현에 따르면 이후 그린우드는 주심을 향해 격렬한 제스처를 취했다.
경기의 주심을 맡은 호르헤 피게로아 바스케스 심판은 그린우드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그린우드의 퇴장 장면에 관해 "피게로아 주심의 경기 보고서에는 그린우드가 판정 이후 'fxxx you'라는 욕설을 뱉어 퇴장당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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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보르달라스 헤타페 감독의 주장은 달랐다. 그는 "그린우드는 'fxxx sake'라고 말했고 그 누구도 모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린우드가 욕설을 뱉은 것은 맞지만, 누군가를 지칭한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헤타페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린우드까지 2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후반 25분 교체로 빠져나간 다미안 수아레스까지 주심에게 폭언했고 그 역시 퇴장당했다. 헤타페는 0-2로 패배했다.
헤타페는 다음 리그 경기에서 그린우드를 기용하지 못하는 악재에 빠졌지만, 이는 취소됐다. 디 애슬레틱은 "그린우드는 지난 경기에서 퇴장당했다. 피게로아 바스케스 주심이 부여한 퇴장은 헤타페의 항소로 뒤집혔고 그린우드에게 부여됐던 출전 정지 징계는 없어졌다"라고 전했다.
보르달라스 감독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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