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현이 철군하는 거란군을 습격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고려에서 철군하는 거란군과 그들을 급습하는 양규(지승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야율융서(김혁 분)는 고려의 국왕이 자신을 만나러 개경까지 오지 않는다며 거짓 표문으로 끝까지 자신을 조롱하고 모욕한다는 이유로 크게 분노했다. 야율융서는 출정을 준비하라고 명하며 남쪽으로 진격할 준비를 했다.
양규는 이 소식을 들었고, 고려가 먼저 거란을 공격해야 한다는 장군들의 의견에 “(거란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다. 우리 숫자로는 거란의 대군을 대적할 수 없다. 현 위치를 사수해야 한다. 압록강을 넘을 때 그때를 노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 시각, 소배압(김준배 분)은 야율융서에게 남쪽 진격이 아닌 거란군 철군을 제안했고 야율융서는 고려의 사신과 내통한 것도 눈감아줬는데 철군까지 들먹인다며 크게 분노했다. 하지만 소배압은 포기하지 않고 야율융서를 설득했고 결국 야율융서는 거란의 철군에 동의했다. 이어 개경을 불태우라는 명을 덧붙였고 소배압은 불을 질렀다.
이후 거란군은 귀주협곡을 통해 거란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여전히 의심을 놓지 않는 야율융서에게 소배압은 “철군을 했으니 전투를 치를 필요가 없다. 머지않아 압록강이다”라고 말하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곧 양규가 이끄는 고려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소배압은 야율융서에게 양규의 습격으로 1만 5천의 사상자 발생, 포로는 3만 가까이 탈취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야율융서는 “그자를 잡아라. 덫을 놓아라. 그자의 목을 베고 압록강을 건너겠다”라고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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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 거란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