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유도-맹활약' 배준호, 스토크시티 패배에도 PL 상대로 '반짝반짝' 최고 평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1.07 07: 48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프리미어리그를 상대로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칭찬을 받았다. 
스토크 시티는 7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에 위치한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디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시즌 FA컵 3라운드(64강) 홈경기에서 2-4로 역전패했다.
올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24팀 중 19위에 위치한 스토크는 FA컵 첫 번째 경기부터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클럽인 브라이튼을 만났다. 브라이턴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를 차지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어 122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성공했고 올시즌도 7위에 위치해 상위권 클럽들을 위협 중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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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시티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베르센이 골문을 지켰고 윌모트-로스-회버가 백3를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존슨-뷔르허르-베이커-레리스가 나섰고 공격진에는 하크샤바노비치-웨슬리-배준호가 출격했다.
브라이튼이 4골을 뽑아내 승리를 거두며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스토크시티는 배준호가 브라이튼을 상대로 활발한 모습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스토크는 전반 16분 행운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배준호가 브라이튼의 자책골을 유도해 팀에 리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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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정규시간 동안 배준호가 만든 선제골을 지켜낸 스토크는 하프타임을 앞두고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 풀백 에스투피냔이 박스 밖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브라이튼은 계속 경기를 주도하면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7분 브라이튼 주장 덩크가 그로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역전을 허용했지만 스토크도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역전골을 터트린 덩크가 핸드볼 반칙을 범해 스토크한테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 페널티킥을 베이커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동점을 내줬지만 브라이튼은 후반 26분 페드루가 헤더골을 터트리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페드루는 후반 35분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멀티골을 달성함과 동시에 경기에 쐐기를 박으면서 브라이튼을 다음 라운드로 진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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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몹에 따르면 배준호는 패스 성공률 89%(17/19), 드리블 성공률 50%, 리커버리 2회, 블락 1회, 지상 볼 경합 승률 50% 등을 기록했다.
이날 스토크 볼 점유율이 31%에 그쳤기에 배준호는 많은 터치를 가져가지 못했지만 2선에서 활박하게 움직이면서 스토크 지역지 스토크센티널로부터 후버르, 뷔르허르, 베이커와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받았다.
스토커센티널은 "배준호는 도전을 건너뛰는 사랑스러운 발재간과 1~2개의 패스를 찔러주는 좋은 시야를 보여줬다"라고 호평했다.
한편 배준호는 자신을 영입한 알렉스 닐 감독이 경질된 후 스티븐 슈마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여전히 중용받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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