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은정이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지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故길은정은 지난 2005년 1월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1984년 ‘소중한 사람’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한 故길은정은 ‘뽀뽀뽀’ 제2대 뽀미 언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수 활동과 함께 MC 활동을 병행하며 주목을 받은 故길은정은 직장암 선고를 받은 뒤 은퇴를 했다가 치료 후 복귀했다. 그러나 2004년 직장암이 재발했고, 1년 후인 2005년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故길은정은 사망 전날까지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했기에 갑작스러운 사망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당시 암이 급속도로 진행돼 진통제를 맞고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먹먹함을 자아냈다.
故길은정의 언니는 동생이 자택의 의자에서 비스듬히 누워서 자기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운명했다고 전했다. 길은정의 언니는 “당시 은정이가 ‘언니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고 했다. 그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었다”고 전했다.
가수로서의 활동 외에도 故길은정은 가수 편승엽과 결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편승엽은 최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당시를 떠올리기도. 1996년 故길은정이 직장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결혼한 바 있는 두 사람이지만 2002년 故길은정이 사기 결혼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편승엽이 명예를 훼손했다고 맞서면서 공방을 펼쳤다. 두 사람은 결혼 생활을 정리했고, 편승엽은 세 번째 결혼을 택했지만 다시 아픔을 맞았다.
편승엽의 딸들은 아빠와 함께 출연한 ‘금쪽상담소’에서 “기사 속에 우리가 알 만한 거짓말이 있었다. 우리가 500원을 달라고 했는데 아빠가 때렸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아빠가 오히려 할머니, 할아버지 몰래 더 큰 돈을 주려고 했으면 했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았다. (기사에) 작은 거짓말이라도 섞여있어서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