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와이프'가 민폐 관객 논란으로 공연장 관리 소홀 의혹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출연 배우인 최수영까지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덩달아 피해를 입게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극 '와이프' 관람 중 일부 관객의 민폐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게시글이 업로드 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와이프' 공연이 진행되던 중 한 남성 관객이 카메라를 꺼내 특정 배우를 연속 촬영 했고, 그를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카메라로 촬영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사진에 이어 영상까지 촬영했지만 현장 스태프들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고.
이에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이 항의했지만, 스태프는 "그 관객을 못 본 것 같다",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이프' 티켓 예매 사이트 후기란에도 비슷한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작성자는 "공연내내 카메라로 사진을 계속 찍어대는 소리에 공연을 하나도 못 보고 못 들었다"며 "누구하나 제지하는 사람도 없고 아무리 항의해도 묵묵무답이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 같은 극성 팬들의 민폐 행동에 무대에 올랐던 최수영에게 까지 불똥이 튀었다. 항의글을 게재한 작성자는 "이렇게 관리도 안 되고 아무런 제지도 없으면 이 배우 회차 공연을 안볼 것"이라고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티켓을 취소하겠다는 댓글도 뒤따랐다.
해당 논란은 공연중 허가되지 않은 촬영으로 민폐를 끼친 일부 팬들과, 그를 제지하지 않은 공연장 측의 관리 소홀 때문에 벌어진 것이지만 이로 인해 최수영까지 피해를 입게 됐다는 반응이다. 더군다나 문제의 관객이 사진촬영을 시작한 구간이 작중 최수영이 맡은 캐릭터가 무대 한켠에서 환복을 하는 장면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극 '와이프' 기획사 측은 OSEN에 "일부러 아예 저지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공연장 특성상 사람의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다 보니 사각지대 같은 것들이 있고 해서 몰랐던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하우스 쪽에서도 인력을 좀 더 충원할 예정이다. 최수영 배우가 아무래도 인기가 많다 보니 외국인 관객분들이 많다. 기존의 안내 멘트는 한국어로만 되어 있었는데, 영문 멘트로도 추가하고 2막에서도 한 번 더 멘트를 강력하게 진행하는 방향으로 정리 중"이라고 향후 대처를 알렸다.
이어 "제작사 쪽에서도 이런 불법 촬영이나 촬영물을 업로드해서 2차 가공을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그것과 관련해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와이프'는 헨리크 입센의 연극 '인형의 집'이 끝나는 시점에서 시작해 1959년부터 2046년까지 4개의 시대를 유기적으로 연결, 여성과 퀴어로서의 삶을 집중력 있게 다룬 작품이다. 배우 박지아, 김소진, 김려은, 최수영, 정웅인, 오용, 이승주, 송재림, 정환, 홍성원, 신혜옥, 표지은 등이 출연하며 내달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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