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가 나와야 할 텐데..." 강민호도 손꼽아 기다리는 오승환의 FA 계약 언제쯤일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1.08 07: 40

"기사가 나와야 할 텐데 안 나오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끝판대장' 오승환의 재계약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경기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2007년 입단 3년 차에 최소 경기 및 최단 시즌 100세이브 달성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1년 최소 경기 및 최연소 기록을 동시에 경신하며 각각 150세이브, 200세이브를 완성했다. 특히 334경기 만에 달성한 200세이브는 최소 경기 세계 신기록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3.07.06 / foto0307@osen.co.kr

또한 오승환은 250, 300, 350, 400세이브 모두 KBO리그 최초로 달성하며 세이브 부문에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을 만들어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무려 6년 동안 해외 진출로 KBO리그를 떠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세이브를 쌓아 올렸다. 지난해 6월에는 한·미·일 통합 500세이브라는 기록도 만들어낸 바 있다.
오승환의 이러한 기록은 역대 최다인 6번 해당 부문 타이틀을 차지할 만큼 꾸준히 쌓아 올린 세이브 덕분이다. 오승환은 2021년 KBO리그 역대 최고령 시즌 40세이브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총 9차례 20세이브 이상 기록했다.
삼성이 백정현의 호투와 김상수의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제압했다.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16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9회초 2사 1, 2루 삼성 오승환이 롯데 고승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22.09.09 /ksl0919@osen.co.kr
지난해 기대 이하의 모습에 '한물갔다'는 평가는 물론 은퇴설까지 나돌았다. 이대로 무너질 오승환이 아니었다. 2승 3패 10세이브 2홀드(평균자책점 4.80)로 전반기를 마감한 오승환은 후반기 들어 2승 2패 20세이브 2홀드(평균자책점 2.20)를 거두는 등 안정감을 되찾으며 차곡차곡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지난해 10월 14일 SSG와의 홈 최종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KBO 최초 개인 통산 40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원 소속 구단인 삼성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FA 시장에서 김재윤에 이어 임창민을 영입한 삼성은 오승환과의 계약을 마무리 짓는다면 691세이브 트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강민호는 김태균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태균 [TK52]'에 출연해 "(승환이 형은) 제가 옆에서 봐도 (선수 생활을) 더 해도 된다. 정말 신기한 게 지난해 되게 부진했다고 하는데 30세이브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오승환의 철저한 자기 관리를 높이 평가했다. "관리를 엄청 잘한다. 운동도 많이 하고 선천적으로 운동을 되게 좋아한다. 그래서 실력이 노쇠화 안 된다"고 했다. 
또 "포수를 하다 보면 투수들이 나이가 들면 구위가 약해지는 걸 느끼는데 승환이 형은 아직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김태균 해설위원 역시 "그 나이에 140대 중후반의 공을 던지고 작년에 못한다고 해도 30세이브를 달성했다. 몸을 보면 50세까지 선수 생활할 거 같다. 관리도 엄청 잘한다"고 오승환의 롱런을 확신했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16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승리가 확정된 순간 삼성 오승환, 강민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9.09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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