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과 함께 했던 전(前) 한화 로저스, 39세 나이에 윈터리그 ERA 0.90 ‘위력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1.08 06: 30

 한화와 넥센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9)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정규 시즌이 끝나고 준결승 시리즈가 열리고 있다. 로저스는 에스트렐라스 오리엔탈레스에서 뛰고 있다. 
로저스는 지난 5일 열린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에스트렐라스 오리엔탈레스의 3-0 승리. 

에스밀 로저스 / lidom.com 홈페이지

1회 선두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은 후 헥터 로드리게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과거 삼성에서 뛴 야먀이코 나바로 상대로 폭투를 던져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나바로는 유격수 실책으로 1루에 진루했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로저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08홈런의 프란밀 레예스를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고, 1루 주자 나바로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실점없이 위기를 막아냈다. 
1-0으로 앞선 2회 세 타자로 끝냈다. 3루수 땅볼로 1아웃을 잡고, 우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3회 다시 위기였다. 선두타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2루수 뜬공으로 1아웃을 잡았다. 또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포수 땅볼로 2사 2,3루가 됐고, 나바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4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쳤다. 삼진, 3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세 타자를 돌려세웠다. 5회 1사 후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중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 위기였는데, 삼진으로 실점없이 5회까지 막아냈다. 
6회초 에스트렐라스 오리엔탈레스는 2점을 추가해 3-0으로 달아났고, 6회말 로저스는 불펜 투수로 교체됐다.  
로저스는 준결승 시리즈 첫 경기였던 지난 12월 31일 델 에스코히도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준결승 시리즈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고 있다. 
로저스는 도미니카 윈터리그 정규 시즌에서는 토로스 델 에스테에서 뛰며 10경기(49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준결승 시리즈에서는 에스트렐라스 오리엔탈레스 소속으로 출전하고 있다.  
2015년 한화 시절 김성근 감독과 에스밀 로저스 / OSEN DB
2015년 후반기 한화에 대체 외인 투수로 합류한 로저스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김성근 감독이 이끈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었다. 
로저스는 2015년 8월 6일 LG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9이닝(116구)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했다. KBO 리그 최초 외국인 투수 데뷔전 완투승. 이어 8월 11일 KT 상대로 9이닝(108구) 3피안타 7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데뷔 2연속 완투는 KBO 최초 기록. 로저스는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완봉승을 3차례 ‘괴력’을 발휘했다.  
로저스는 한화와 재계약, 2016년 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고 부상으로 방출됐다. 이후 2018년 넥센과 계약하며 KBO리그에 복귀했는데 13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고 또 부상 악재로 방출됐다. 
에스밀 로저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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