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테일러 스위프트까지...'혐오 발언 논란' 美코미디언, 연예계 비난 '속출' [Oh!llywood]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1.09 16: 05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조 코이를 향한 할리우드 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다름 아닌 진행자 조 코이의 '입'이었다. 조 코이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저울질하는 토크를 하면서 “‘바비’는 큰 가슴이 달린 플라스틱 인형들로 만든 영화”라고 발언했다.

조 코이의 발언 이후 카메라에 포착된 배우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을 비롯한 ‘바비’ 출연진들은 물론, 다른 배우들 또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심지어 그는 "골든 글로브와 NFL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골든 글로브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카메라 노출 장면이 적다는 것"이라며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한 무례한 농담을 건넸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재 미식축구 선수인 트래비스 켈시와 공대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테일러는 남자 친구의 경기장을 방문해 여러 차례 응원해 관중석에 많이 노출되기도 했는데, 조 코이는 이를 바탕으로 농담을 한 것. 이에 테일러 역시 굳은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시상식 이후 조 코이는 자신의 농담을 옹호했다. 그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정말 귀여웠다. 그냥 귀엽다고 말한 것뿐"이라며 "단지 골든 글로브에 그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시상식 내의 자신의 농담이 모두 재밌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영화 '우리 생애 나날들' 등에 출연한 '데뷔 45년 차' 배우 데이드레 홀은 SNS를 통해 "조 코이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본인 스스로뿐만 아니라, 시상식 전체에도 당혹감을 안겼다"라면서 그의 향후 코미디 공연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평론가 역시 조 코이의 '바비' 농담에 대해 "그리고 이것이 '바비' 영화가 만들어진 이유"라며 "여성을 무너뜨리고, 여성이 이룬 성취보다는 외모에 집중하는 남성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단지 농담'이었다고 주장하는 조 코이의 사과가 무척 기대된다. 그의 농담은 역겹고, 너무 재미없었다"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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