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사이영상 투수, MLB 복귀 갈망에 냉담한 반응, "바우어 메이저리그 경력은 끝났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1.09 17: 30

‘괴짜’ 사이영상 투수가 상당한 자신감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어필을 하고 있지만, 미국 현지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6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고 자유계약 신분이 된 바우어가 미국 뉴욕의 라디오국에 출연해 ‘나는 세계에서 톱 15 내에 들어가는 투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LA 다저스에 입단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로부터 스플릿 관련 조언을 받은 것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9일 ‘풀카운트’는 “메이저리그 해설가 짐 보우덴은 FA 바우어의 메이저리그 복귀에 완전히 부정했다”고 전했다. 보우던은 팟캐스트 프로그램 ‘Foul Territory’에 출연해 “바우어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끝났다”고 단언했다.

바우어.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구단 SNS

지난 2011년 애리조나 지명을 받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뛰어든 바우어는 2012시즌 데뷔 이후 클리블랜드, 신시내티를 거쳐 2021년 다저스에서 뛰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축시즌이던 2020년 신시내티에서 11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FA 자격으로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한 바우어는 6월말까지 17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사이영상 수상자 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7월 들어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사진] 다저스 시절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행정 휴식 처분을 받았다. 2022년 4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LA 지역 검찰이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2년 12월 출장정지 징계를 194경기로 경감했다. 
하지만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2023년 1월 출장정지 징계를 모두 소화한 바우어를 방출했다. 다저스는 남은 연봉 3400만 달러를 부담하면서 바우어와 계약을 해지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3월 요코하마와 1년 300만 달러(추정액)에 계약, 일본 프로야구 무대로 향했다. 그는 5월초 일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19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는 등 두 차례 월간 MVP도 됐다. 하지만 8월 30일 한신과의 경기에서 3루쪽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가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일찍 마쳤다.
시즌 종료 후 바우어는 미국 방송국 ‘폭스 스포츠’에 출연해 “미국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다. 최고의 무대에서 싸우고 싶다”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열망했다. 
바우어의 에이전트 레이첼 루바는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고 했다. 하지만 바우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은 모양새다.
바우어.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구단 SNS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