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더 뒤를 잇는 막중한 임무” 고우석 진짜 SD 마무리 차지하나, 美 책임감까지 부여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1.10 07: 15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진짜 메이저리그 첫해 파드리스의 마무리투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일까. 미국 현지 언론이 또 다시 고우석을 샌디에이고 수호신 후보로 꼽으며 조시 헤이더의 후계자라는 책임감을 부여했다. 
미국 매체 ‘더 스코어’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시즌을 전망하는 기사에서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를 새로운 마무리투수 후보로 언급했다. 
불펜 보강을 우선 과제로 삼았던 샌디에이고는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를 모두 품었다. 지난달 24일 5년 2800만 달러(약 368억 원)에 일본 넘버원 클로저 마쓰이 유키를 영입한 데 이어 1월 4일 KBO리그 대표 클로저 고우석 영입에 2년 450만 달러(약 59억 원)를 쏟아 부었다. 

고우석 /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제공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캡처

마쓰이는 2014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데뷔해 일본프로야구 10시즌 통산 501경기 25승 46패 236세이브 76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남겼다. 지난해 59경기 2승 3패 8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호투하며 구원왕을 차지했는데 이는 2019년(38세이브), 2022년(32세이브)에 이은 개인 통산 3번째 구원왕 타이틀이었다. 
무대는 다르지만 고우석의 커리어도 만만치 않다. 2019년부터 LG 트윈스의 붙박이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은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22년 평균자책점 1.48과 42세이브로 구원왕을 처음 차지하며 리그 최고 마무리로 등극했다. 
고우석 / OSEN DB
[사진] 마쓰이 유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우석과 마쓰이는 기존 로버트 수아레즈와 함께 조시 헤이더가 떠나며 공석이 된 마무리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전망. 헤이더는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165세이브를 수확한 리그 대표 마무리투수로, 2023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현재 새 팀을 찾고 있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헤이더의 샌디에이고 잔류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더 스코어는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은 각각 헤이더와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일본과 한국에서 샌디에이고로 넘어온다”라며 “헤이더는 야구계에서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받는 선수다. 그의 뒤를 잇는 두 선수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라고 새로운 클로저 후보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했다.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마무리 후보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또한 최근 “고우석의 직구 구속은 94~96마일이며, 최고 98마일까지 던질 수 있다. 시속 82마일의 파워 커브와 90~92마일 커터라는 무기도 있다”라며 “헤이더가 팀을 떠나면서 고우석은 수아레즈, 마쓰이와 샌디에이고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우석 / OSEN DB
다만 샌디에이고의 2024시즌 가을야구 진출과 관련해서는 물음표를 던졌다. 더 스코어는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이적시켰고, 블레이크 스넬, 헤이더, 마이클 와카, 트렌트 그리샴, 세스 루고, 마르티네스 등 중요한 선수들을 모두 잃었다. 이는 2024년 급여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라고 샌디에이고의 전력 약화를 지적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팀들의 대대적인 전력 보강 또한 샌디에이고의 2024시즌을 험난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더 스코어는 “디비전 라이벌인 LA 다저스는 슈퍼팀을 만들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깜짝 월드시리즈 진출 이후 환상적인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우 사이영상 출신 로비 레이와 KBO리그 스타 이정후를 영입했지만 더 많은 재능을 추가하기 위해 계속 시장을 배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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