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4만원·3년 출연 제한 받다 금의환향..위풍당당 or 오열 ★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1.10 14: 44

푸른 꿈을 안고 발을 들인 회사에서 더 큰 꿈을 이루고자, 더 나은 대우를 받고자 떠난 이들이 3년이라는 출연 제한을 이겨내고 친정에 돌아왔다. 눈물로 복귀 소감을 전한 이도 있고, 위풍당당하게 돌아온 이도 있다.
방송사 소속 아나운서들은 고정 급여 외에 받는 출연료가 제한적으로, 약 4만 원으로 알려졌다. 그것마저도 박지민 아나운서에 따르면 현금이 아닌 회사 반경 몇 km 이내에 있는 곳에서 법인카드로 식음료를 사먹을 수 있는 정도, ‘11번 채널’에서 송출되는 1회가 4만 원이다. 생각 외로 출연료가 적고, 그마저도 어렵다는 게 현실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주목을 받게 되면 출연료도 높아지고 광고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지만 방송사 소속이라는 점에서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방송국을 떠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뜻을 펼치는데, 자신이 몸 담았던 방송사에는 3년간 출입을 할 수 없게 된다. 2008년 KBS가 제81차 노사협의회 합의서를 통해 ‘공사는 방송의 공영성 강화를 위해 직원이 프리랜서 전환을 목적으로 공사에서 중도 퇴직한 경우 프로그램과 매체에 구분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3년 동안 금지한다’고 발표한 게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많은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몸 담고 있던 둥지를 떠났고, 3년 출연 제한 속에서도 활발한 활동 속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출연 제한이 풀린 후 자신을 품어줬던 둥지로 돌아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방송인 전현무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2.12.29 /sunday@osen.co.kr
전현무는 2015년 KBS2 ‘해피투게더3’를 통해 친정에 돌아왔다. 프리랜서 선언 후 3년 만으로, 유재석은 “3년 만에 돌아오는데 밉상이다. KBS에서는 마치 고향에 큰 아들이 돌아오는 것처럼 환영하는 분들도 있고 밉상이 돌아온다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후자가 많은 것이라고 스스로 인정, 웃음을 줬다. 그는 “3년 만에 돌아왔다. ‘해피투게더’가 키운 아들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케이블계 유재석이라고 했는데 유재석이 케이블로 넘어와서 그 자리마저 위태위태하다”고 입담을 보였다. KBS로 돌아온 전현무. 그는 현재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 중이며, ‘펫비타민’, ‘조선팝어게인’, ‘스포츠 골든벨’, ‘노머니 노아트’ 등에서 활앾했다. 또한 연기대상 등 시상식도 진행하며 ‘금의환향’했다.
방송인 오상진은 4년 만에 MBC 복귀에 오열했다. 2005년 MBC 2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3년 퇴사한 오상진. 김소영과 사내연애로 결혼까지 하는 등 MBC와 인연이 깊었으나 둥지를 떠나며 방송인이자 연기자로 새 출발에 나섰다. 하지만 MBC로 돌아오기까지는 4년이 걸렸다. ‘라디오스타’에 섭외되며 MBC에 돌아온 오상진은 “오랜만에 와서”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고, “예전에 일했던 동료들도 만나서 굉장히 감개무량하다. 너무 분위기 즐거운데 죄송하다. 예전처럼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 VIP 시사회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박성웅 분)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된 곰' 설화를 재해석한 영화로, 개그맨 박성광이 내놓는 첫 상업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장예원 아나운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20 /jpnews@osen.co.kr
장예원도 3년 만에 SBS 관련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최연소 아나운서로 입사하며 화제를 모았고, 뛰어난 미모와 진행 실력으로 SBS 프로그램을 다수 맡았던 장예원은 2020년 9월 퇴사했다. 퇴사 후 약 3년 만에 후배 아나운서이기도 한 이인권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한 장예원은 “많은 분들이 제가 빨리 퇴사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퇴사할 생각이 없었다”며 “계속 열심히 하는데 유튜브, 종편 등이 생기면서 플랫폼의 변화가 있었다. 나갈 수 있는 채널은 많아진 것 같은데 지상파 아나운서의 한계가 SBS에만 나와야 했다.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퇴사를 택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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