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1조5610억 화끈하게 지른 다저스, 165세이브 특급 마무리투수까지 영입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1.10 20: 00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된 LA 다저스가 FA 마무리투수 최대어 조쉬 헤이더(30)까지 영입할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0일(한국시간) “FA 시장에는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특급 선발투수가 남아있다. 조쉬 헤이더는 이 선발투수들이 다 계약을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라며 헤이더의 거취를 전망했다.
헤이더는 메이저리그 통산 349경기(388⅔이닝) 20승 21패 39홀드 165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좌완 마무리투수다.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함께 뛰며 61경기(56⅓이닝)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FA 자격을 얻었고 샌디에이고의 퀄리파잉 오퍼(1년 2032만5000달러)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조쉬 헤이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키스와 텍사스 등 몇몇 팀들은 임팩트 있는 선발투수 영입에 실패하면 헤이더를 다음 우선순위로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만약 스넬이나 몽고메리를 영입할 수 없다면 헤이더를 영입해 경기 후반을 대비하려는 팀들이 있다. 그는 선발투수들의 계약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조쉬 헤이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헤이더는 많은 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키스, 텍사스, 필라델피아, 컵스 등이 헤이더를 노리고 있다. MLB.com은 “양키스는 스넬과 몽고메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두 좌완을 놓친다면 헤이더를 영입해 선발진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할 것이다. 텍사스는 스넬과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몽고메리와는 재계약을 하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헤이더 같은 특급 불펜투수 보강도 절실하다. 필라델피아와 컵스도 잠재적인 영입 후보지만 과도한 계약을 안길 생각은 없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많은 팀들이 스넬과 몽고메리에 매달려 있는 사이에 이번 겨울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다저스가 나설 수도 있다. MLB.com은 “다저스는 이미 이번 오프시즌에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불펜진에는 에반 필립스와 브루스더 그라테롤이라는 특급 투수들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헤이더가 들어오면 다저스의 불펜진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라며 다저스를 헤이더 영입 경쟁의 다크호스로 꼽았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이번 겨울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약 9233억원), 야마모토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287억원), 에르난데스와 1년 2350만 달러(약 310억원)에 계약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타일러 글래스노를 영입했다. 글래스노와는 5년 1억3500만 달러(약 1781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다저스가 4명을 영입하는데 지출한 금액은 11억8350만 달러(약 1조5610억원)에 달한다.
MLB.com은 “놀랄 것도 없이 헤이더가 행선지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계약 규모다. 헤이더는 에드윈 디아스가 만 29세 시즌을 앞두고 맺은 5년 1억200만 달러(약 1345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계약을 원한다. 만약 헤이더가 원하는 계약을 해준다면 충분히 그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팀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라며 헤이더가 1억 달러(약 1319억원) 이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만약 당신이 헤이더라면, 그리고 아무도 기록을 경신할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다면 다저스에 가지 않을 이유가 있나? 어떤 선수라도 그보다 더 나은 상황이 있을까? 헤이더는 분명 비싼 투수지만 다저스는 명확하게 올인하고 있다”라며 헤이더의 다저스 행을 점쳤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