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의 아버지가 가발을 썼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이 아버지를 위해 맞춤 가발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승연은 아버지를 만났다. 이승연은 아버지를 보자 "왜 입술이 부르텄나. 피곤하셨나"라며 세심하게 아버지를 챙겼다. 이승연은 아버지와 함께 한 건물로 들어갔다. 이승연은 "여기가 가발 맞추는 곳이다"라고 말했고 아버지는 깜짝 놀랐다.
이승연은 "아빠가 옷을 너무 좋아하시니까 항상 모자를 쓰시는 걸 봤다. 머리숱을 되게 아쉬워 하실 것 같았다. 엄마가 그러는데 아빠가 가발 얘길 했다고 하더라. 나한테 얘기하면 해줄까 하니까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젊었을 땐 머리 숱이 많아서 쳐냈는데 나이 드니까 자꾸 빠지더라"라며 "엄머가 가발은 무슨 가발이냐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버지는 가발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가발을 떼었다가 붙였다가 하는 건가"라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이승연은 "아빠 얼굴이 확 펴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연은 아버지의 구두를 보며 "내가 사준 거 왜 안 신고 나오셨나"라고 물었다. 아버지는 "비 오니까 안 신었다. 이건 그냥 막 신는 거다"라고 말했다. 딸이 선물한 신발은 아까워서 비오는 날 신지 않았다는 것. 이에 이승연은 "비 오는 날 미끄럽지 않게 막 신으라고 사줬더니 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승연의 아버지는 본격적으로 가발 제작에 앞서 상담을 받았다. 이승연은 과거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승연은 "아빠는 젊었을 때 숱이 많아서 쳐 냈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그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승연의 아버지는 다양한 가발을 써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모습을 본 안현모는 "아버지가 정말 진지하시다. 원했던 일을 하시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가발 디자이너는 "임영웅씨도 이런 머리를 하고 나온다"라며 새로운 가발을 씌웠다. 이 모습을 본 이승연은 "아빠 30년이 뒤로 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연은 "가장 젊은 스타일의 가발을 선호하시는 걸 보고 역시 소신과 주관이 분명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연의 아버지는 배우 김수현 스타일의 가발을 썼다. 아버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미소를 보였다. 이승연은 아버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 가발 디자이너는 "이 스타일은 이마가 덮어서 답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마를 가리니까 좀 나은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승연의 아버지는 임영웅 스타일의 가발을 골랐다. 이승연은 "사람이 마음속의 나이는 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연의 아버지는 가발을 제작하며 가르마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왼손잡이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아빠 왼손잡이셨나"라며 처음 알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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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