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안첼로티의 자신, "마드리드 더비 대역전승은 레알 DNA 때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1.11 09: 02

"역전승은 모두 우리기에 가능한 일".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장전 혈투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결승에 안착했다.
선제골은 아틀레티코가 터뜨렸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그리즈만이 올린 코너킥을 에르모소가 절묘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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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0분 레알은 코너킥 상황에서 뤼디거의 헤더로 1-1 스코어를 만들었다. 곧이어 전반 29분 레알이 경기를 뒤집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카르바할이 낮게 깔아준 공을 멘디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틀레티코가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7분 수비수를 몰고 전진한 그리즈만은 박스 바로 앞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반 33분 아틀레티코가 앞서 나갔다. 골문 앞에서 모라타와 케파, 뤼디거가 경합하던 과정에서 공은 뤼디거에게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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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레알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40분 역습 과정에서 비니시우스가 슈팅했고 오블락이 선방했다. 튀어 나온 공을 벨링엄이 연달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막혔다. 그러나 다시 튀어나온 공을 카르바할이 끈질기게 득점으로 만들었다.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레알이 리드를 잡았다. 연장 후반 1분 사비치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행운의 득점이 나왔다. 연장전 추가시간 아틀레티코가 코너킥을 맞았다. 수문장 오블락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나 오히려 레알이 역습 찬스를 맞이했고 디아스가 득점을 추가하며 5-3 스코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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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레알의 5-3 승리로 종료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역전승은 특이한 일이 아니라 레알 DNA이다. 이런 경기를 통해 우리 젊은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싸우게 된다"라면서 "질 순 있지만 절대 포기하지 마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교체 카드. 후반전 들어서 호셀루-브라힘 디아스-세바요스 등을 투입한 안첼로티 감독은 "솔직히 내 선택에 뿌듯하다. 교체 선수들이 활약해서 승리한 것은 팀 전체에게 제대로 동기 부여가 된다"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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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승리했지만 레알 입장에서는 수비력이 아쉬웠던 경기. 안첼로티 감독은 "무조건 개선해야 된다. 선제골 장면이나 문제가 되는 장면이 많다"라면서 "골키퍼 케파 아라사발라가의 활약은 좋았던 것 같다. 결승전은 두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역전승을 거뒀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그는 "솔직히 나도 흥분되는 경기였으나 일부러 침착했다. 아직 우승까지는 한 경기가 남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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