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생일선물로 기부 했으면 좋겠다고..." PIT 배지환, 미혼모 시설에 기부하고 출국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1.12 10: 44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미국 출국 직전까지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배지환은 출국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 방문해 한부모가정을 위한 용품과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처음 애란원에 방문해 매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고 다시 방문한 배지환은 시설 관계자 및 미혼모들과 함께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대화 후에는 직접 준비한 야구공에 이름과 함께 사인하고 사진을 찍으며 따뜻한 시간을 마무리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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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지금의 와이프가 지난해 생일 선물로 미혼모 생활시설에 방문해서 기부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서 시작하게 됐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 내가 도움이 되는 게 너무 기뻤고 매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며 “앞으로도 애란원뿐만 아니라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서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배지환은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2024시즌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을 치른다.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4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1경기 타율 2할4푼(367타수 88안타) 2홈런 38타점 59득점 27도루 OPS .62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루수와 중견수로 활약하며 111경기 타율 2할3푼1리(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608을 기록하며 거의 풀시즌을 빅리그에서 보냈다. 
배지환은 지난 6일 대구에서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했다. 이제 가정을 꾸리게 된 배지환은 “이제 책임질 사람이 한 명 늘었다. 그런 책임감이 야구장에서 보여줄 모습에 반영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한 번 풀시즌을 뛰어봤으니까 그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내와 미국에도 같이 간다. 결혼을 하면서 기대도 분명히 있다. 작년에는 시즌 초에 유니폼에 몸이 꽉 끼었는데 지금은 헐렁헐렁하더라. 결혼을 하고 체중이나 체력을 잘 관리하게 된 것 같다. 올해는 시즌 후반에도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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