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배우 김한영이 중국 OTT 드라마 '신부'를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12일 제작사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는 중국 OTT 드라마 '신부'에 김한영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신부'는 '책속의 비밀'의 시즌2로 시즌1 '남성과거'의 주인공들과 이어지는 이야기다. 이복 오빠에게 돈으로 이용당하며 세상에 대해 무관심하던 여주인공 빙빙이 처음으로 마음에 둔 남자를 지키기 위해 오빠와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중 김한영은 피가 섞이지 않은 여동생에게 집착한 나머지 동생을 사랑하게 된 오빠 역할을 맡아 빙빙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직진남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김한영은 모델 출신의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는 연기자로 '신부'의 새로운 히어로로 우뚝 섰다. 특히 슬픈 악역을 섹시한 분위기로 소화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에 신인 배우 기근인 한국과 중국의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제작사 최초로 중국 드라마로 심사를 통과한 '남성과거'는 매회 10분 분량의 12부작으로 방송을 앞두고 있다. '책속의 비밀'이라는 시리즈물의 첫 번째 드라마로 방송을 앞두고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숏폼 드라마로 불리며 중국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2~10분 분량의 드라마는 '대영박물관에서 살아남기'가 지난해 9월5일까지 더우인(DOUYIN)에서 방송돼 일주일 만에 3억뷰를 기록하며 성공을 알렸다.
이후 제작비 대비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드라마들이 속속 나오며 중국 콘텐츠 시장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2000년 설립돼 중국 AWN 증시에 상장한 디지털 저작권기업 COL그룹의 주가는 2504원에서 6549원까지 급등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COL의 자회사 크레이지 메이플 스튜디오가 운영하는 숏폼드라마 앱 릴숏도 애플 앱 스토어 미국 엔터테인먼트 분야 다운로드 1위를 등극하며 바로 인기를 증명했다.
이처럼 이미 중국 숏폼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늘려가고 있다. 더우인, 아이치이, 유쿠 등 이용자가 가장 많은 중국의 5대 영상 플랫폼에서 발표한 드라마가 276편이고 2023년1~7월 발표된 작품 수도 297편을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은 전년대비 267.65% 증가한 373억 9천만 위안(약 6조 8255억원)을 기록하며 2027년까지 1천억 위안(약 18조 252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다수의 기관들이 전망하고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10년간 준비해온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는 심사를 통과하고 현재 제작을 완료한 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