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심판' 도입에 이승엽호 합류한 조웅천 코치, "낙차 큰 구종 완성도 높이면 좋을 듯"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1.13 06: 30

“보다 적극적으로 승부하길 바란다.”
KBO는 지난 11일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 적용을 최종 확정했으며 피치 클락,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주요 제도의 중요도와 시급성을 고려해 순차적 도입 및 적용 시기를 확정했다. 또한 비 FA 선수 다년 계약 관련 규정 등을 개정했다”고 알렸다.
눈여겨볼 점은 ABS 도입이다.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는 피치 클락 운영은 퓨처스리그에는 전반기부터 적용, KBO리그는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후반기부터의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로봇 심판을 1군 경기에 정식 도입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두산 선수들. / OSEN DB

ABS는 투구 추적 프로그램으로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한다. 이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판정을 전달받은 주심이 판정을 외치는 시스템이다. 
KBO는 2020년부터 4년간 퓨처스리그에서 ABS 시스템을 가동하며 1군 도입을 준비했다. 판정 결과가 심판에게 전달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게 과제였지만 보완됐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저마다 잘 대비해야 한다. KBO는 최대한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을 줄이고자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투수들의 몫이다.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볼 판정의 정교함과 일관성 유지를 확인한 상태다. 투수들만 자신의 공을 던지면 된다.
두산 선수들. / OSEN DB
이승엽호에 새로 합류한 조웅천 투수 코치는 OSEN과 통화에서 “감독님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지난해 마무리 훈련 때부터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강조했다”며 “자신이 던질 공에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던지길 바란다.
이어 조 코치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에 대해서 따져보기 전에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며 “커브를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은 좀 더 완성도를 높이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커브를 언급한 이유는 볼 판정이 예상된 낙차 큰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판정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범경기를 통해 지켜봐야겠지만, 커브처럼 떨어지는 구종을 갖고 있는 투수에게 이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시선이다. 포수가 받을 땐 볼이지만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고 본 것이다.
2024시즌부터는 ABS 도입뿐만 아니라 베이스 크기가 확대되고, 수비 시프트 제한도 있다.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수비 능력 강화를 추진한다. 이처럼 바뀌는 게 많다. 새해가 밝고 1월도 절반 가까이 지났다. 2024시즌 대비 스프링캠프도 머지않았다. 선수들이 어떻게 새 시즌을 대비할 것인지 주목된다.
두산 선수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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