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서도 악명 높은 '마선생' 한국-바레인전 주심..."저 정도면 평소만큼 카드 꺼낸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1.16 16: 29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과 맞대결을 펼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어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 경기 한국은 전반 39분 터진 황인범의 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번 6분 알 하샤시에게 실점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경기가 어렵게 진행되는 상황, 이강인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김민재가 빠른 패스를 건넸고 공을 잡은 이강인이 박스와 먼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완벽하게 감겨 골망을 흔들었다. 
뒤이어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건넨 공을 황인범이 잡았고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는 이강인을 향해 패스했다. 이강인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 멀티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전반 13분 김민재도 상대 미드필더 모하메드 마룬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받았다. 마닝(중국) 주심의 다소 과한 판정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옐로카드다. 김민재가 상대 수비를 막아낸 장면은 정상적인 수비와 몸싸움으로 봐도 문제없다. 한국 수비의 '기둥' 김민재의 카드는 1실점 이상의 타격이다.
8강부터 옐로카드가 초기화되지만, 김민재의 카드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불안 요소다. 소속팀에서 경고가 많은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 마닝 주심은 물음표가 따라붙는 옐로카드를 선언했고 어쨌든 카드 한 장을 안고 대회에 임하게 됐다.
한국은 이 경기 김민재를 포함해 박용우, 이기제, 조규성, 손흥민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옐로카드만 5장이다. 바레인도 2장이 받아서 양팀이 합쳐서 총합 7장의 카드가 주어졌다.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더 똑똑한 대회 운영이 필요해진 클린스만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이른 시간에 너무 많은 카드를 중국인 심판이 냈다. 이로 인해서 경기 운영이 힘들어졌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후반에도 마찬가지로 옐로카드를 줄까 봐 경고가 있는 이기제, 김민재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 무분별하게 카드를 줬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역시 "나는 다이빙하지 않았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의 주심 마닝은 중국 자국 리그에서도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한 인물. 지나치게 많은 카드와 불공정한 경기 진행으로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악명이 높은 심판이다. 실제로 그는 중국 슈퍼리그 152경기에서 676개의 옐로와 경고 누적 퇴장 25번, 레드 16번을 꺼내 악명이 높다.
이런 악명에 비해서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큰 신임을 받고 있는 심판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으면서 지난해 클럽 월드컵 개막전 주심이기도 했다. 심지어 클럽월드컵 결승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FC) 결승전에도 참가했다.
중국 '즈보 닷컴'은 "마닝은 카타르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 개막전과 결승전에 참가한 심판이다. 심지어 그는 AFC 결승전 2차전 주심으로 나섰다. 그 경기에서는 2장의 옐로만 꺼내서 평소에 비해 적은 카드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솔직히 마닝이 아시안컵 주심으로 합류했을 때 다들 놀랐다. 한국전에서 한 것은 평소와 비슷하다"라면서 "잘하면 그는 다음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중국 대표 심판이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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