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 최규리가 귀여움과 코믹함을 넘나들며 에너지 넘치는 호연으로 인간 비타민의 매력을 발산했다.
최규리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에서 강지원(박민영)의 든든한 아군이자 유지혁(나인우)의 여동생인 유희연 역을 맡아 입체적인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과 16일 방송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5, 6회에서 유희연은 오빠 유지혁이 애정을 표하자 질색하는 반면, 자신이 프로젝트에서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도 강지원 앞에서는 깨발랄한 면모를 드러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극 중 유지혁은 강지원에게 유희연이 자신의 여자친구가 아닌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던 상황. 유희연은 오빠 유지혁으로부터 “사랑해”라는 말을 듣자마자 기겁하며 전화를 끊는가 하면, 다시 유지혁에게 연락해 깊은 한숨을 쉬며 걸걸하게 맞대응하는 모습으로 배꼽을 잡게 했다. 이어 유희연은 유지혁을 향해 “시한부 선고라도 받았어? 이제 내 호적에서 빠지는 거야?”라고 거침없이 쏘아붙였고, 강지원은 유희연과 유지혁이 남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유희연은 강지원을 도와 준비했던 프로젝트에 정수민(송하윤)이 들어간다는 소식에 침울해했지만, 맛있는 치즈케이크를 맛보고는 금세 생기를 되찾는 쿨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유희연은 강지원이 김경욱(김중희) 과장에게 기획안을 빼앗기고 프로젝트에서도 제외되었다는 이야기를 접하자, 강지원과 함께 분노를 터트려 든든한 우리 편임을 입증했다.
이와 관련 최규리는 프로젝트 제외 소식에 우울한 모습부터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바로 기분이 풀려 버리는, 유희연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심리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최규리는 강지혁과의 전화 통화 장면에서 질색, 놀라움, 화끈함 등 3색 감정 표현을 목소리만으로 오롯이 표출하는,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최규리는 박민영과는 함께 분노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환상의 호흡을 드러내는 데 이어 나인우와는 못 말리는 ‘남매 케미’를 발산하는 등 그 누구와 붙어 있어도 케미를 폭발시키는 ‘케미 요정’으로 등극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