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서울의 봄’을 통해 데뷔 30년만에 ‘천만 배우’ 수식어를 얻은 소감을 밝혔다.
1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종영을 맞아 배우 정우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우성은 ‘사랑한다고 말해줘’ 방송에 앞서 개봉된 주연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데뷔 30년 만에 ‘천만 배우’로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은 “부담이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천만은 ‘서울의 봄’이 한 거지 제가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 영화계가 건전하고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300만에서 500만 관객의 영화가 많아져야 한다. 근데 오히려 300만, 500만짜리 영화를 만드는 게 점점 힘들어진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천만이라는 로또 당첨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영화를 계속 만들어낼 수는 없지 않냐”고 씁쓸한 현실을 전했다.
특히 그는 ‘서울의 봄’을 위해 총 232회의 무대인사에 오르기도 했던 바. 이에 정우성은 “영화는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기 위해 촬영의 과정이 있는 거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시기를 거치면서 극장 환경이 바뀌고 무대인사를 그리워했던 시기들도 있었다”며 “코로나가 끝났다고 하지만 무대인사를 그렇게 허락해주는 상황이 많지 않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허락됐고, 영화가 그런 상황을 연출해줘서 당연히 인사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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