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장면도 영원히 남겼다' 무리뉴 감독, SNS에 '희로애락' 영상으로 로마에 작별인사... 벌써 차기 행선지 관심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1.17 13: 30

벌써부터 AS로마 지휘봉을 내려놓은 조제 무리뉴 감독(60)이 이끌 다음 팀이 거론되고 있다. 아직까진 전망뿐이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로마는 16일(한국시간)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로마 전설' 다니엘레 데 로시(41)를 후임으로 선임했다.
지난 2021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무리뉴 감독은 2021년 5월 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1-2022시즌 로마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진] 무리뉴 감독 소셜 미디어 계정.

하지만 이외 무리뉴 감독은 들쑥날쑥한 시간을 보냈다.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엔 리그 20경기 치러 8승만 거뒀다. 순위는 9위. 2002-2003 시즌 이후 20라운드 기준 최악의 성적이다.
결국 그는 경질을 피할 수 없었다. 
구단은 "우린 무리뉴 감독이 재임 기간 보여준 좋은 기억을 늘 간직할 것이지만,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해 최선의 선택(경질)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겟 풋볼 뉴스’에 따르면 그의 경질은 하룻밤 사이에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  
후임 작업도 빠르게 이루어졌다. 로마는 “18년간 로마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데 로시는 오는 21일 열리는 엘라스 베로나전을 통해 감독으로 팀에 돌아온다”라고 전했다.
데 로시는 "로마의 감독 역할을 나에게 맡겨준 프리드킨 부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도전에 맞서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로마 벤치에 앉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흥분을 느낀다. 모든 사람이 로마가 나에게 의미하는 바를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데 로시 감독은 17일 부임 후 처음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 데 로시 감독 / AS 로마
무리뉴 감독은 경질 후 자신의 SNS를 통해 10개 단어로 로마 생활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땀, 피, 눈물, 기쁨, 슬픔, 사랑, 형제, 역사, 마음, 영원”이라고 적으며 로마 감독 시절 사진도 함께 올렸다. 웃고, 또 우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었다. 
급한감이 있지만 무리뉴 감독의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구단인 할 힐랄과 알 나스르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등 외신은 연이어 무리뉴 감독의 뉴캐슬행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 '오일 머니' 구단으로 거듭난 뉴캐슬은 돈을 쏟아붓고도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0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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