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g 뺐다고 하더라" 감량으로 확인하는 독기…80억 FA 포수의 2년차, 아쉬움은 이제 없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1.17 16: 10

“8~9kg정도 뺐다고 하더라구요.”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를 비롯한 김상수 정훈 노진혁 유강남 등 베테랑 선수들은 최근, 구단 유튜브의 등산 컨텐츠 촬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 등장한 유강남은 날카로운 턱선을 자랑했다. 전준우 김상수 등 선배들은 몰라보게 살이 빠진 유강남의 모습을 보며 놀랐다. 당시 등산 컨텐츠에 동행했던 노진혁은 “(유)강남이가 8~9kg 정도 살을 뺐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혹독한 다이어트로 2024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유강남은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LG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4년 80억원의 계약 조건이었다. 롯데의 주전포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적임자로 판단했다. 실제로 롯데는 유강남이 롯데 유니폼을 입으면서 더 이상 주전 포수 걱정은 완전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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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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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롯데의 평균자책점은 4.16으로 중위권이었다. 2022년 4.45(9위), 2021년 5.37(10위) 2020년 4.64(6위) 등과 비교하면 수치를 현격하게 낮췄다. 아울러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3.98로 리그 3위에 해당했다.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KT(3.80), LG(3.96)과 대등한 투수진이었다. 수비의 도움이 조금만 따라줬더라면 롯데는 어쩌면 ‘유강남 효과’를 제대로 체감했을 수 있었다.
유강남으로서는 이적 첫 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움 투성이다. 지난해 김태형 감독과의 첫 상견레 이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적은 금액을 받고 온 것이 아니라서 스스로 부담감이 있었다. 팀도 매일 이겼으면 좋겠고 나도 좋은 타격을 해서 점수가 났으면 좋겠다는 부담이 컸다”라면서 “내가 후반기에 했었던 만큼의 절반을 시즌 초반에 했어도 우리 팀이 더 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즌이 끝났기에 아쉬움이 크다”라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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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은 리그에서 프레이밍의 1인자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로봇 심판이 도입되면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기술의 효용성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유강남의 강점도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유강남은 이에 “일단 중요한 것은 포구로 투수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 로봇이 판정한다고 해도 제가 불안하게 잡으면 공을 던지는 투수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로봇 심판을 의식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잡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공을 좀 더 앞에서 잡는 등 로봇심판 내에서도 제가 좀 더 기술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 매구마다 투수를 위해서 집중해서 공을 잡아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을 필두로 한 롯데 포수진이 “리그 최강”이라고 평가했다. 유강남은 이에 “조금의 허점도 보이지 않게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말을 꾸준히 들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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