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배우 오윤아가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고충을 고백, 과거 얘기에 울컥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21일 방송된 MBN 예능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인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오윤아가 MC로 조언을 건넸다.
이날 정대세와 명서현 부부의 마찰과 갈등이 이어진 모습을 공개, 결국 이혼 변호사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결코 가볍지 않은 이혼의 과정이 그려진 모습.
이를 모니터로 본 MC 오윤아는 “사실 이혼 이야기를 주변에 알리는 게 쉽지 않다”면서 “굉장히 큰 잘못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특히 혼자 양육 중인 오은아는 “많은 생각이 들어 장애 있는 아이 생각에 이혼 결정이 쉽지 않았다 시간이 현재 많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이혼 당시를 떠오른 듯 오운아는 “그 사이 의사표현은 아이각 서툴지만 느낌으로 아이들이 눈치를 보며 알더라, 막상 아빠한테 과도 환경이 바뀌어서 아들이 힘들어했다”고 했다. 오윤아는 “아이가 말을 잘 안하니까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면 되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며 “아이가 6학년 때 아들이 아빠랑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친구 아빠한테가서 매달려 있는 아들을 많이 봤다”며 울컥, 눈물을 삼켰다.
오윤아는 “편부모 가정의 아이들은 없는 부분에 결핍이 있어 아이가 있는 부부는 아이를 위해 좀더 신중했으면 싶다, 내가 경험했기 때문. 쉬운 문제 아니다”며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조언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은아는 지난 2007년 1월 결혼해 같은해 8월 아들을 출산했지만, 2015년 6월 이혼했다. 사유는 성격차로, 아들의 육아권은 오윤아가 가졌다. 특히 오윤아는 방송을 통해 아들에게 발달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발달장애를 앓는 아들을 위해 용감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 그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부모들에 위안을 전했다.
이 가운데 오윤아는 이번에 맡은 ‘이혼할 결심’ 프로그램 출연 에 대해 “저도 한번 경험해 봤던 사람으로서, 이 과정이 얼마나 험난하고 현실이 얼마나 차가운 줄 알기에 MC를 해야겠구나 생각했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그는 “우발적으로 이혼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저도 이혼에 대해 누구에게 터놓고 얘기하거나 상담 받기가 어려웠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부부들이 (가상) 이혼 후 삶을 겪어 보고, 전문가 분들의 조언을 들은 뒤, 나에게 더 나은 행복은 뭔지, 혹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깨닫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윤아는 “이혼을 하면 (대화의) 기회도 사라지고 완전히 끝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저처럼 자녀가 있는 상황에 이혼을 하면 굉장히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윤아는 “아이한테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후회도 있고, 나만 참으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저 또한, 10년 정도 되게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가슴을 열고 부부가 서로 소통하면서, 두 사람의 시간을 충분히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던 바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