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강경준 때문에 아들의 배우 데뷔가 결국 빛이 바랬다. 장신영, 강경준 뒤를 따라 배우의 꿈을 가지고 ‘고려 거란 전쟁’에 엑스트라로 출연했지만, 아빠 강경준 논란으로 얼굴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의 출연으로 그쳤다.
장신영, 강경준 부부의 첫째 아들이 지난 21일 방송된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 출연했다. 극 중 강민첨(이철민 분), 김은부(조승연 분)이 대화하는 장면에서 흐릿한 모습으로 잠깐 등장했다.
앞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강경준의 아들이 ‘고려 거란 전쟁’에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경준의 아들은 김한솔 PD의 제안을 받고 관청 신하 연기에 도전했고, 강감찬 역으로 열연 중인 최수종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강경준이 지난달 26일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고소인은 ‘강경준이 한 가정에 상간남으로 개입해 그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고, 고소장에 강경준이 아내 A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적었다.
강경준 논란에 ‘고려 거란 전쟁’ 측은 OSEN에 “단역으로 출연한 강경준의 아들 분량은 최소화해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장신영, 강경준 아들은 아빠의 논란 때문에 소중한 배우 데뷔 기회를 박탈 당했다.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을 정도의 출연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강경준은 일절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소속사 측에서 내놓은 입장이 전부다. 당시 강경준 측은 “강경준이 이날 소장을 받은 것까지는 확인했다. 내용을 보니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이에 회사는 순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강경준과 A씨가 사적으로 나눈 대화가 공개된 후에는 “회사 내부에서 확인하려 했으나 배우의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내용이라 회사에서 답변드릴 부분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강경준과는 지난해 10월 계약이 만료됐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스케줄을 진행하는 동안 도와주며 전속계약 연장을 논의 중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연장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 소속사 역시 전속계약 만료를 이유로 더 이상 강경준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고 ‘손절’했다.
사생활과 관련해 연이은 보도에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강경준은 3주 가까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강경준이 입을 닫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강경준이 변호사를 선임해 원고 측과 합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매체는 강경준이 이미 변호사를 선임하고도 법원에 선임계를 내지 않고 있다면서, 재판 준비가 아닌 원고 측과 합의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불륜 의혹이 제기된 후 전해진 새로운 내용은 강경준이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건데, 이는 원고 측과의 합의를 위한 것일 뿐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없다.
강경준은 유일한 소통 창구인 SNS까지 폐쇄해 아내 장신영이 오롯이 고통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이 장신영 SNS을 찾아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며 참견하고 있다. 거기다 아들의 ‘고려 거란 전쟁’ 출연분도 대폭 축소돼 방송됐다. 이제는 강경준이 가족을 위해 입을 열어야 할 때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