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밉상이네’ 날강두 호날두, 중국팬들 챙기려 중국 입국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1.22 16: 17

‘날강두’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9, 알 나스르)가 중국 팬들을 챙기려 중국에 갔다.
호날두와 소속팀 알 나스르는 21일 오후 중국 선전 공항에 입국했다. 호날두는 10일간 중국에 머물며 친선경기 두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아시안컵에 차출된 선수들을 제외한 알 나스르 선수들이 중국을 찾았다.

한물간 스타지만 중국에서 호날두의 이름값은 여전했다. ‘소후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를 보기 위해 선전 공항에 수천명의 팬들이 일제히 몰리면서 공항이 마비됐다고 한다.
전세기에서 내린 호날두는 중국 공안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버스에 올라탔다. 중국팬들의 인기를 확인한 호날두는 환한 미소로 보답했다.
한때 호날두는 한국에서도 ‘우리형’으로 불리며 국민적 인기를 자랑했다.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만 하더라도 가장 인기 많은 축구선수였다.
2019년 ‘날강두 사건’으로 민심이 바뀌었다. 중국에서 풀타임을 뛰고 온 유벤투스 소속 호날두가 K리그 올스타와 상암에서 가진 친선전에서 돌연 출전을 거부했다. 동료들이 한 번 뛰라는 요청에도 호날두는 팔짱만 끼고 앉았다.
호날두 출전을 기대하고 비싼 입장권을 산 팬들은 “메시”를 연호하며 호날두에게 야유를 보냈다. 호날두를 보기 위해 6만 5천석이 두 시간 만에 매진됐다. 입장권 수익만 60억 원에 달했다. 결국 화가 난 팬들이 주최측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호날두는 한국을 철저히 무시했다. 그는 경기 후에도 한국 팬들의 사인요청을 거절했다. 그는 이탈리아로 돌아가자마자 러닝머신을 타는 사진을 올리며 몸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 팬들을 더욱 열 받게 했다. 이후 호날두의 이름은 한국에서 금기어가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날두는 한국과 한 조에 속했다. 김태환은 “호날두가 붙게 된다면 더 세게 하겠다”면서 전국민의 분노를 대변했다. 막상 경기에서 호날두는 헛발질만 날리면서 한국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이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진출하는데 호날두 지분도 컸다. 호날두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어느 정도 풀리는 사건이었다.
수년이 지났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돈이 되는 중국팬들만 챙기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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