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이 나인우의 가슴에 새겨진 파란색 하트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렸다.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는 서로 인생 2회차를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조력자가 된 유지혁(나인우)과 강지원(박민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지혁은 강지원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난 생에서 강지원의 납골당을 찾았던 때를 회상했다. 쏟아지는 비를 맞고 있을 때 택시가 등장했고 유지혁은 택시 기사로 등장한 강현모(정석용)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강현모는 “기회가 있다면 잡을 것이냐.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도 놓친 거면 안 잡은 걸 수도 있다. 그러니 후회하지 마라. 손님이 한 결정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진짜 기회를 잡을 것이냐”라고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유지혁은 “멍청하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전 정말 제 마음을 몰랐다. 그러니까 기회가 있다면 확실히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때 강현모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유지혁과 강지원은 서로 인생 2회차를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조력자처럼 지냈다. 유지혁은 강지원을 내내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내 시간은 이미 그때 끝났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엔 지킬 수는 있다. 도망치지 말자. 하지 않고 후회하는 건 이제 싫으니까. 그 행복에 내가 없다고 해도”라며 강지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한발 물러설 것을 다짐했다. 유지혁은 강지원의 행복을 위해 백은호(이기광)의 주위를 돌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지켜보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후 유지혁과 강지원은 함께 워크숍을 떠났다. 미션을 수행하다 두 사람은 우연히 마주쳤고 강지원은 유지혁 가슴에 새겨진 파란색 하트를 발견했다. 파란색 하트는 강지원의 아버지가 강지원에게 용돈을 줄 때 항상 그렸던 징표.
유지혁은 “지원 씨 편하게 날 써먹어라”라고 말했고, 강지원은 “용돈은 안 써도 되는 것 아니냐. 난 그냥 용돈이랑 이야기하겠다. 그리고 난 용돈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용돈은 다시 살면서 뭐 하고 싶었던 것 없냐”라고 물었다. 이어 “부장님은 뭘 하고 싶었던 것이 없냐. 나는 행복해지고 싶다. 내 손으로, 힘으로 반드시 행복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강지원은 1등 깃발을 찾기 위해 차가운 물속에 들어갔고 예상치 못한 수심에 큰 사고를 겪을 뻔했다. 이를 알게 된 유지혁이 강지원을 구해냈고 “제정신이냐. 물 깊이도 모르면서, 그것도 혼자”라고 화를 냈다. 이어 “그냥 나한테 말하지.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 도와달라고 말하지 왜 그렇게 어려운 길을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지원은 “난 정수민처럼 안 살 것이다. 내 힘으로 다 이뤄낼 것이다. 그게 강지원이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hylim@osen.co.kr
[사진]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