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려놓은 이하늬, 배꼽 도둑된 '밤에 피는 꽃'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1.23 10: 49

‘밤에 피는 꽃’이 소문난 ‘코믹 맛집’으로 등극했다.
최근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을 이끌고 있는 이하늬(조여화 역)와 이종원(박수호 역)은 멋쁨을 내려놓은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나아가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 속 특유의 유머 코드가 더해지면서 극적 재미와 완성도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이에 1~4회에서 놓칠 수 없는 코믹 명장면들을 되짚어봤다. 
#. 조여화의 주특기! 남다른(?) 난치기 실력→파워 다듬이질

당상관 부인들의 모임인 모란회 부인들 앞에서 난을 치게 된 조여화. 여화는 난 치는 데는 전혀 소질이 없었지만 부인들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탓에 붓을 들 수밖에없었다. 그녀는 손을 벌벌 떨며 긴장한 것도 잠시 ‘에라 모르겠다’ 과한 액션을 선보이며 난 잎을 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후 여화의 현란한 다듬이질 장면은 단연 화제였다. 입에 물고 있던 물을 허공에 시원하게 분사하고는 수호와의 얽힌 일들을 떠올리며 분노의 다듬이질을 하는 여화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 산중백호도에 이은 산중고냥도의 탄생?!
염흥집(김형묵 분)이 자신이 아끼는 산중백호도에 물을 튀겼다는 이유로 집 노비를 멍석말이하는 일이 발생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여화가 흥집의 집에 몰래 잠입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직접 그린 고양이 그림을 바꿔치기하는 이른바 ‘산중고냥도’가 탄생했다. 이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산중고냥도 누가 그렸음 명작이다”, “산중고냥도 MD 만들어주세요”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박수호의 남루한 돌팔매 씬!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빈민촌에서 만식(우강민 분) 일당에 의해 어린 아이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실을 목격한 여화는 곧바로 만식 일당과 일전을 하기 위해 나섰고, 긴박한 대치 상황 속 갑자기 헝겊을 뒤집어쓰고 나타난 수호가 만식을 향해 돌을 던지는 장면도 웃음을 유발했다. 늘 단정하고 올곧은 모습만 보여주던 수호의 반전 매력이 돋보였다.
#. 조여화의 가마 스쿼트+링 패러디 씬 ‘꿀잼’
구휼 사업을 위해 빈민촌에 간 여화가 가마에서 내릴 때 흙탕물을 세게 밟아 옷이 더럽혀지자 시어머니인 유금옥(김미경 분)은 여화에게 가마에 타고 내리는 연습을 무한반복 시켰다. 계속되는 연습에 지친 여화는 강제 스쿼트(?)를 하며 짠내를 자아냈고, 그런 상황에서 시아버지 석지성(김상중 분)이 나타나자 힘이 풀린 채 영화 ‘링’을 연상케 하듯 기어 나오는 모습은 웃음 버튼을 제대로 공략했다.
#. 조여화의 깜짝 남장술! 능글미까지 장착하며 ‘시선 강탈’
여화는 인신매매 당한 아이들을 찾아내기 위해 남장을 감행, 필 여각에 숨어들었다. 완벽하게 선비로 변신한 그녀는 외모뿐만 아니라 능글미 가득한 캐릭터의 면모를 맛깔나게 살렸다. 특히 자신의 정체를 들킬 뻔한 상황에서도 술에 취한 척 재치를 발휘하는 등 위기 상황을 모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밤에 피는 꽃’은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무장해제시키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그려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의 긴장감을 안기는 반전과 웃음코드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에필로그 ‘못다한 이야기’ 또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진정한 에필로그 맛집으로 등극, 드라마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밤에 피는 꽃’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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