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거전' 원작자, 추가 폭로 "자문 거절? 거짓으로 사태 덮지 말라" [전문]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1.23 23: 55

‘고려 거란 전쟁’ 원작자 길승수 작가의 폭로가 또 이어졌다.
23일 길승수 작가는 “제가 자문을 거절했다고요! 이제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군요”라며 “이정우 작가로 교체된 뒤 회의를 갔는데 마치 이정우 작가가 마치 제 윗사람인 듯 페이퍼 작성을 지시하더라. 그 페이퍼 작성은 보조 작가의 업무이지 자문의 업무가 아니다”고 말했다.
길 작가는 “그건 보조 작가의 업무이지 자문이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한 뒤 전우성 PD가 집 근처까지 와서 이정우 작가가 시킨대로 페이퍼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그래서 항변하자 수긍하면서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나올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거란전쟁이 여러운 내용이니 자문을 계속 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자문을 구하겠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자문을 내게 받기 싫다면 임용한 선생님께 받는 걸 추천한다고 했더니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제가 자문을 거절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길승수 작가는 “지금이라도 사태를 거짓으로 덮으려고 하지 말고, ‘대하사극인데 역사적 맥락을 살리지 못한 것으르 사과하고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하는 게 최선이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이하 길승수 작가 전문
제가 자문을 거절했다고요!!!
이제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군요.
그럼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겠습니다.
이정우 작가로 교체된 다음에 회의를 갔는데, 이정우 작가가 마치 저의 위의 사람인양 저에게 페이퍼 작성을 지시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페이퍼 작성은 보조작가의 업무이지, 자문의 업무가 아닙니다.
아마 제 기억에는 관직명과 인물들에 관한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그건 보조작가의 업무이지, 자문이 하는 일이 아니다. 내가 통합해서 작성한 고려사가 있으니, 보조작가에게 시키면 된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알려주겠다.”
그런데 전pd가 집 근처까지 찾아와서, 이정우 작가가 시킨 대로 페이퍼를 작성할 것을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항변하며 말했습니다.
“저는 자문계약을 했지, 보조작가 계약을 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전pd는 계약 내용을 수긍하면서, 그래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나올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고려거란전쟁이 어려운 내용이니 자문을 계속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자문을 구하겠다고 전pd가 말했죠.
마지막으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려거란전쟁이 어려운 내용이니 꼭 자문을 받아야 한다. 만일 나에게 받기 싫다면, 임용한 선생님께 받는 것을 추천한다.”
전pd의 대답은,
“알아서 하겠다.”
제가 자문을 거절한 것인가요?
지금이라도 사태를 거짓으로 덮으려고 하지 말고, ‘대하사극인데 역사적 맥락을 살리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앞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
라고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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