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93분 극장골' 벤투의 UAE, 이란전 1-2 패배에도 16강행...조 2위 수성 성공[오!쎈 알라이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1.24 02: 07

파울루 벤투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이 또 알라이얀에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24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이란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UAE는 승점 4점(1승 1무 1패, 5득점 4실점)으로 조 2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팔레스타인 역시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이지만, 5득점 5실점으로 득실에서 한 골 밀려 3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A조 3위 중국과 B조 3위 시리아를 제치면서 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란은 3전 전승을 달리며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갔다.

23일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UAE 알가사니가 골을 성공시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23일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UAE 알가사니가 골을 성공시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23일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아랍에미리트 파울루 벤투 감독이 관중석에서 팬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UAE로서는 후반 추가시간 나온 야히아 알가사니의 골이 팀을 2위로 이끈 셈. 여러 모로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3차전과 닮은 점이 많았다. 당시 벤투 감독이 지휘하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황희찬의 역전골로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벤투 감독은 이날도 극적인 골로 2위를 지켰다. 무대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으로 같았다. 게다가 벤투 감독이 직전 경기에서 퇴장당해 벤치에 앉지 못한 점도 같았다.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대신 경기를 지휘했다.
23일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아랍에미리트 파울루 벤투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23일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아랍에미리트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지휘하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UAE는 5-4-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야히아 알가사니, 알리 살레흐-압달라 라마단-마지드 라시드-타눈 알 자비, 하립 압달라 수하일-나세르 바데르-칼리드 하세미-칼리드 이브라힘-자예드 술탄, 칼리드 에이사가 선발로 나섰다.
UAE는 이란을 상대로 수비에 집중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시절 고집스러울 정도로 주도권, 능동적인 축구를 강조하며 성과를 냈지만, 이날만큼은 파이브백을 꾸리고 나왔다. 센터백 칼리파 알 함마디가 퇴장 징계로 뛸 수 없는 데다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기에 내린 판단으로 보였다.
이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사르다르 아즈문, 메드히 가예디-메흐디 타레미-알리 골리자데, 사만 고도스-사에이드 에자톨라히, 에산 하지사피-쇼자 칼릴자데-호세인 카나니-사데그 모하라미,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23일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이란 타레미가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23일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이란 아즈문이 이란 골리자데의 골에 카메라를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골리자데의 골은 취소. 2024.01.23 / jpnews.osen.co.kr
초반부터 이란이 몰아붙였다. 이란은 양 측면 수비수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UAE 수비를 흔들었다. UAE는 이란을 막는 데 집중하면서 빠른 전개로 역습 한 방을 노렸다.
이란이 공격이 점점 매서워졌다. 전반 18분 아즈문이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머리로 돌려놨지만, 골대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24분엔 타레미가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뒤 공을 반대편으로 연결했으나 수비가 황급히 걷어냈다.
선제골은 역시 이란의 몫이었다. 전반 26분 아즈문이 절묘한 원터치 패스로 UAE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공을 받은 타레미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23일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이란 골리자데가 골을 성공시키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골리자데의 골은 취소. 2024.01.23 / jpnews.osen.co.kr
23일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이란 모하라미가 파울에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이란이 또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3분 하지사피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골리자데가 정확한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로 판독한 결과 정말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UAE는 좀처럼 슈팅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역습에서도 패스가 부정확하며 끊기기 일쑤였다. 이란에 부상 악재가 닥쳤다. 전반 44분 모하라미가 쓰러져 실려 나갔고, 결국 라민 레자에이안과 교체됐다. 
23일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이란 베이란반드이 UAE 알가사니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23일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이란 타레미가 2-0으로 앞서가는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UAE가 후반 17분 절호의 동점 기회를 놓쳤다. 알 가사니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게 차여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알 가사니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완벽히 읽히며 막히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이란이 곧바로 달아났다. 후반 20분 이브라힘이 수비 진영에서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끊어낸 아즈문이 왼쪽으로 공을 내줬고, 타레미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이란이 한 골 더 달아날 뻔했다. 후반 22분 아즈문이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가까운 골문 쪽을 꿰뚫었다. 그러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고 있었다.
23일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UAE 선수들이 이란 모헤비의 골에 파울을 주장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 결과 골 취소. 2024.01.23 / jpnews.osen.co.kr
이란이 3번째 골 취소를 겪었다. 후반 36분 하지사피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맞고 뒤로 흘렀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의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으나 모하마드 모헤비가 다시 마무리했다. 하지만 VAR 결과 앞선 장면에서 반칙이 선언됐다.
득점이 필요해진 UAE가 라인을 높이 끌어올렸다. UAE는 같은 시각 팔레스타인이 홍콩을 3-0으로 리드하면서 조 3위로 내려갔다. 골을 넣어야만 조 2위 자리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
오히려 이란이 분위기를 탔다. 이란은 UAE의 넓은 뒷공간을 마음껏 공략하며 슈팅을 날렸다. 후반 40분엔 아즈문이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23일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UAE 알가사니가 골을 성공시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UAE가 귀중한 추격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알 가사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예리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는 멋진 골이었다.
UAE는 이 골 덕분에 득실에서 팔레스타인을 다시 조 2위로 올라섰다. 경기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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