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했다 돌아온 안재홍..주오남 지우고 ‘LTNS’ 사무엘로 얼굴 갈아끼웠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1.24 12: 00

‘LTNS’ 속 안재홍의 디테일한 생활 연기가 앞으로 그려질 전개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어른들을 위한 마라맛으로 입소문 타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극중 안재홍은 따뜻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차갑게 식어버린 결혼 5년차 남편 사무엘 역을 맡아 다채로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대기업에 취직 후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해 택시 운전사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또한 역시 본인에게 맞지 않는 옷인 듯 허송세월 하루하루를 보내며 지낸다. 집에서는 아내 우진(이솜 분)의 떨어진 단추를 수선해 주는가 하면, 출근하는 그녀의 양말을 직접 신겨주는 등 매사 열정적이고 불같은 성향을 가진 우진과는 반대의 모습으로 극과 극의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그랬던 그가 불륜 커플을 추적하며 이 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면서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을 예고해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는 불륜 커플을 협박하는 일이 잘못된 행동임을 알면서도 녹록지 않은 현실과 돈 앞에서 굴복하고 마는 슬프고도 웃긴 상황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공감을 유발했다. 혹여나 경찰에게 들키진 않을까 불안에 휩싸이다가도 큰 액수의 돈과 가장으로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에 설레는 듯 자기도 모르게 이 일에 빠져들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안재홍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작년 한 해 큰 임팩트를 남겼던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의 주오남을 완벽히 지운 가정적인 남편 사무엘로 180도 변신하여 마치 얼굴을 갈아 끼운 듯한 모습으로 한계 없는 연기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그간 맡은 캐릭터마다 특유의 매력으로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구축해왔던 만큼 이번 사무엘 역으로 완성한 또 한 번의 이미지 변신은 ‘LTNS’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한편, 안재홍의 현실감 100%의 생활연기가 돋보이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다가오는 25일 3,4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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