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아이들이 컴백을 앞두고 선정성 논란에에 시달리고 있다. 의도된 노이즈마케팅인지, 예상하지 못한 논란인지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입장 표명은 않고 있는 상황. 정식 컴백 자리에서 논란에 대한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여자)아이들은 지난 22일 정규 2집 ‘2(Two)’의 수록곡 ‘와이프(Wife)’를 선공개했다. 오는 29일 발매에 앞서 선공개 곡으로 컴백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었다.
일단 어느 정도 전략은 통했다. ‘와이프’가 공개 직후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자연스럽게 (여자)아이들의 컴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 문제는 이러한 관심에 ‘선정성’과 ‘논란’이라는 딱지가 붙었다는 점이었다.
(여자)아이들의 선공개곡 ‘와이프’는 버블검 베이스 기반의 팝 트랙과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번에도 멤버 소연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여자)아이들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트랜디한 비트와 멜로디, 그 위로 더해지는 매력적인 음색은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하면서 음악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문제가 된 부분은 ‘와이프’의 가사였다. ‘와이프’는 현재 정식 가사나 설명이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 지나치게 선정적인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게 다가 아냐 위에 체리도 따먹어줘”, “조심스레 키스하고 과감하게 먹어치워”. “이제 너도 한 번 올라타봐”, “머리부터 발끝까지 끝내 찹찹찹” 등의 가사가 성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 곡은 KBS에서 방송 부격적 판정을 받았다. 24일 공개된 KBS 가요 심의 결과에 따르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된 가사’가 부적격 판정의 이유였다.
일단 (여자)아이들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침묵을 택했다. 선정성 논란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진 않겠다는 것. (여자)아이들의 경우 데뷔 때부터 소연이 앨범과 곡 작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소속사에서 나서 입장을 내는 것이 옳지 않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와이프’ 역시 소연이 작사, 작곡한 곡이기에 아티스트가 직접 입장을 내놓는 것이 맞다는 것. 곡 발표 직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소연은 아직 특별한 언급은 하고 있지 않다.
소연의 입장은 정규 2집 정식 발매일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아이들은 오는 29일 오후에 정규 2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과 만난다. 멤버들이 직접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와이프’의 선정성 논란에 대한 질문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이번 곡을 작업한 소연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