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 패배를 곱씹으면서 이를 악물었던 ‘쇼메이커’가 전성기 시절이 떠오르는 캐리 머신으로 돌아왔다. 협곡의 폭군이었던 ‘쇼메이커’ 허수의 특급 캐리에 힘입어 디플러스 기아(DK)가 시즌 두 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DK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농심과 경기서 ‘쇼메이커’ 허수의 압도적인 캐리력을 중심으로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허수는 2세트에서는 카사딘으로 이번 시즌 2호 펜타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DK는 시즌 2승째(1패 득실 +3), 반면 농심은 시즌 첫 연패(1승 2패 득실 -2)를 당하면서 피어엑스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루시드’ 최용혁의 카운터 정글링이 시작부터 농심을 흔들면서 DK가 손쉽게 협곡의 주도권을 잡았다. 밀리던 농심도 ‘든든’의 잭스가 솔로킬로 반격에 나섰으나, DK에 대들보 ‘쇼메이커’ 허수가 자신의 시그니처 챔프인 르블랑으로 솔로킬에 이어 봇 다이브까지 시원시원하게 공세를 이어가면서 대번에 흐름이 DK쪽으로 기울어졌다.
궁지에 몰린 농심이 일발역전을 위해 기습적인 바론 버스트를 강행했지만, DK는 이를 에이스로 저지하면서 1세트를 정리했다.
허수의 캐리 쇼는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르블랑으로 1세트 협곡을 누볐던 허수는 2세트에서는 쇼메이커로 ‘루시드’의 도움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체급을 쉽게 올린 카사딘은 두 번째 드래곤을 사냥하고 나서는 5킬 노데스의 괴물이 됐다.
여기다 ‘루시드’ 최용혁은 미드 뿐만 아니라 봇의 과성장까지 견인하면서 완전히 DK가 농심을 압도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경기의 대미는 ‘쇼메이커’ 허수가 장식했다. 허수는 마지막 시점에 화끈한 펜타킬과 함께 그대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