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에 빠진 클린스만호가 황희찬(28, 울버햄튼)을 급하게 투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르고 있다. 후반인 진행 중인 현재 한국이 1-2로 끌려가고 있다.
한국은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번에도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토트넘)이 공격을 이끌고,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뒤를 받친다. 수비진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을 중심으로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김태환(전북)이 꾸리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낀다.
요르단전과 비교하면 3자리가 바뀌었다. 정우영과 김영권, 김태환이 처음으로 선발 출격한다. 대신 1, 2차전 모두 선발로 나섰던 이기제(수원 삼성)와 박용우(알아인), 정승현(울산)이 빠졌다. 그중 이기제는 햄스트링 부상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수비에 막히면서도 경기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악몽이 시작됐다.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말레이시아의 기세에 당황하더니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7분 황인범이 압박해오던 말레이시아 공격수 대런 룩에게 공을 빼앗겼다. 흐른 공을 따낸 파이살 할림이 포기하지 않고 김민재를 벗겨낸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17분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설영우가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끊어내려다가 발로 상대를 가격하고 말았다.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아리프 아이만 하나피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한국은 실점 직후 조규성, 황인범을 불러 들이고 홍현석과 황희찬을 투입했다. 황희찬은 그동안 엉덩이 부상으로 1, 2차전에 모두 결장했다. 이날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만큼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상황이 급박해지자 출격하게 됐다.
한편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말레이시아는 13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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